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이 올해 들어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5와 9.7인치 아이패드 판매 실적이 악화되면서 애플에 매출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폭스콘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13일 타이완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폭스콘은 지난달 매출이 2천350억타이완달러(한화 약 8조7천억원)로 전월 대비 25%, 전년 동기 대비 22.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1~2월 누적 매출은 5천480억타이완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줄어들었다.
폭스콘이 이 같은 매출 감소에 대해 1분기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인한 수요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는 했지만 시장에서는 애플 제품의 판매 둔화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아이패드 미니와 저가형 태블릿의 영향으로 9.7인치 아이패드 판매가 크게 둔화된데다 아이폰5 판매도 부진한 상태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이폰5 출하량은 2천500만대에서 3천만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 4천500만대였던 것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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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최대 아이폰 생산업체인 폭스콘 매출 감소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폭스콘의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3월부터 폭스콘 수익이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애플 신제품이 올 2분기에나 등장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