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저가 중국산 UHD TV 몰려온다

일반입력 :2013/05/08 15:25    수정: 2013/05/09 16:55

김희연 기자

일본에 이어 중국 전자업체들까지 초고해상도(UHD) TV시장에 뛰어들었다. 전 세계 UHD TV시장 규모가 1천250만대 규모까지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 공세를 시작했다. 중국 가전업체들의 시장 전략은 이번에도 가격경쟁력이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TCL, 스카이워스 등이 보급형의 저가 UHD TV를 출시했다. TCL은 55인치 UHD TV를 1천600달러(한화 약 174만원)라는 파격가에 선보였다.

TCL의 55인치 UHD TV는 일반적인 55인치의 1080p 해상도를 지원하는 HDTV 모델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UHD TV가 기존 풀HD보다 4배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는 정도의 높은 화질을 지원하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중국 TV제조사인 스카이워스도 39인치 UHD TV를 42인치의 1080p 해상도를 지원하는 평면TV와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일찍이 UHD TV시장을 먼저 주도한 곳은 삼성전자와 LG전자였다. 두 회사는 각 각 85인치와 84인치의 대형 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85인치 UHD TV를 4천만원대에, LG전자는 84인치 UHD TV를 2천500만원대 고가로 책정해 고가 시장을 공략했다. 아직 55인치와 65인치와 같은 보급형 UHD TV 제품은 출시하지는 않았다.

이들과 경쟁하기위해 중국 업체보다 앞서 일본 소니가 55인치와 65인치 UHD TV 판매를 시작했다. 엔저를 등에 업고 소니 역시 저가 공세에 나섰다. 최대 TV시장인 미국에서 55인치는 4천999달러(한화 약 549만원), 65인치는 6천999달러(약 769만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소니는 UHD TV를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한국 기업에게 자리를 내 준 평판TV시장 선두권을 찾아오고자 한다.

가전업체 한 관계자는 “소니가 저가 UHD TV를 통해 시장선점에 나섰지만 이보다 더 가격을 낮춘 중국업체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아직까지 보급형으로 작은 인치의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절대적인 비교는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UHD TV시장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샤프, 도시바, 파나소닉 등 많은 주요 가전업체들이 뛰어들어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UHD TV시장 규모는 93만대로 오는 2016년까지는 10배가 넘는 1천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UHD TV를 중심으로 시장이 전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또 중국 업체들이 저가 공세를 시작하면서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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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보급형 출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출시하더라도 저가 제품과는 다른 성능과 디자인 등을 채택하고 있어 저가 제품과는 차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패널자체에 대한 성능이나 기술력에서 이미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일본, 중국 등과 같은 제품과는 비교가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