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블루 6월 하순 공개…시작단추도?

일반입력 :2013/05/08 09:08    수정: 2013/05/08 09:16

마이크로소프트(MS)가 코드명 '블루'로 알려진 윈도8.1 업데이트 초기 시험판을 다음달말께 공개할 계획이다.

7일(현지시각) 줄리 라슨 그린 MS 윈도 엔지니어링부문 총괄 부사장(CVP)은 오는 6월말 모든 윈도8 사용자들에게 '윈도블루 퍼블릭프리뷰'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라 밝혔다.

이 시기는 MS 윈도 관련 개발자를 대상으로 여는 연례행사 '빌드'가 진행되는 기간이다.

라슨 그린 CVP는 윈도블루가 '윈도스토어'를 통해 배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윈도8을 위한 블루 업데이트가 공개될 것은 거의 확실하지만, 동시에 윈도RT용으로도 배포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회사쪽에선 이와 관련된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일설에 따르면 윈도RT용 블루 업데이트는 연말께 나온다.

다음달 나온다는 윈도블루 퍼블릭프리뷰는 정식판이 아니다.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 씨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 완성판(RTM) 공개 시기가 오는 8월로 잡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업계엔 윈도8 사용자들이 윈도블루 업데이트를 통해 사라졌던 '시작단추'를 다시 접하게 될 것이란 소문이 퍼져 있다. 또 터치중심의 새 사용자인터페이스(UI)로 탑재된 '메트로UI' 또는 '모던UI'를 거치지 않고 데스크톱모드로 곧장 부팅할 수 있게 될 것이란 루머도 있다. MS는 이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하지도 않았다.

라슨 그린 CVP는 사용자들에게 더 편안한 수준으로 느끼게 하려면 시작 단추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가 앞서 윈도 개발팀이 시작단추를 되돌려놓는 것에 심층 토론을 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사용자들은 그게 시작단추 부활을 뜻한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윈도를 총괄하는 타미 렐러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최근 발언도 시작단추 부활을 직접 암시하진 않는다.

렐러 CMO는 최근 블루 업데이트로 보여줄 주요 변화를 예고하며 사용자들의 모든 의견을 경청해왔다는 점에 만족한다며 우리에겐 원칙이 있지만, 고집부리진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 MS 윈도의 수장 발언에서 잘못을 시인하는 뉘앙스를 포착한 사람들은 환호했다. 회사쪽이 기존 데스크톱 환경에 익숙했던 사용자들을 좀 더 신경쓰겠다는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비쳐서다.

앞서 MS를 향해 윈도8 이후 강요된 듯한 터치기반 UI와 없어진 시작단추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왔다. 회사가 윈도7 이전의 데스크톱 사용자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렐러 CMO는 그 지적이 옳았고, 신제품 사용자들이 메트로UI 또는 모던UI라 불리는 터치 중심 조작체계를 포함해 새 운영체제(OS)를 익히기 위한 학습부담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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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사람들이 기대하는 시작단추의 부활은 확정적이지 않다. 어쩌면 시작단추는 돌아올지언정, '시작 메뉴'는 되살아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2년전 윈도8 '디벨로퍼프리뷰'를 통해 잠깐 존재했다 사라진 시작단추를 떠올리면 된다.

윈도8 디벨로퍼프리뷰 버전의 시작단추는 데스크톱모드에서 작업표시줄 오른쪽에 놓여 있었다. 윈도7 이전의 시작단추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를 누르면 내문서, 제어판, 내컴퓨터, 종료 기능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모던UI의 타일이 늘어선 화면으로 점프한다. 정식 출시된 윈도8에서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 이런 시작단추의 껍데기가 아니라 그 알맹이에 해당하는 시작메뉴다. 현재까지 어떤 루머도 시작메뉴의 부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