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한국 게임 개발자 모십니다”

일반입력 :2013/05/07 14:26    수정: 2013/05/08 08:43

전하나 기자

페이스북이 한국서 ‘페이스북 앱센터’ 입점 유치에 나섰다. 특히 한국 스마트폰 게임 개발자 모시기에 힘을 쏟는다. 국내에선 ‘카카오톡 게임하기’ 등이 직접 경쟁하는 대상이 된다.

페이스북은 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페이스북 모바일 데브콘 2013’을 열고 페이스북 앱센터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페이스북 대표 개발자 행사인 모바일 데브콘이 한국서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페이스북 앱센터는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에 연동된 앱을 쉽게 검색하고 설치할 수 있는 서비스다. 페이스북 친구에게 특정 앱을 추천하고 공유할 수도 있다. 지난 2007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징가의 ‘팜빌’과 같은 킬러 앱을 배출했다. 최근에는 ‘앵그리버드 프렌즈’가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제임스 피어스 페이스북 개발 총괄 임원은 “페이스북은 전세계적으로 11억명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모바일 사용자만 7억5천100만명”이라며 “페이스북 앱센터는 이들 사용자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미국 앱스토어 상위 100개 앱 가운데 81%, 미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상위 100개 앱 가운데 70%가 페이스북 앱센터를 활용하고 있다. 또 전체 페이스북 사용자 가운데 4분의 1이 게임을 즐기고 이 가운데 5분의 1은 매일 게임을 실행한다.

특히 작년 유료게임 사용자수는 매월 24%씩 증가했다. 페이스북에서 게임을 내려받은 이도 전년보다 75%나 늘었다. 페이스북은 이들 사용자 참여를 모바일 플랫폼에서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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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스는 “한국어를 포함해 일본어, 중국어로 페이스북 개발자 지원 문서를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 개발자들이 페이스북 앱센터에 더 적극 참여해서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모바일 게임 유통부터 마케팅·홍보·결제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피어스는 “한국은 아시아 중에서도 상당히 모바일화된 문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라면서 “웹에서 시작해 모바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페이스북도 한국 개발자들과 더 많은 협력을 통해 배우고자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