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대폰 제조사 ZTE의 기세가 무섭다. ZTE는 지난 1분기 80%가 넘는 성장세로 북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모토로라를 제치고 '빅5'에 진입했다.
6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ZTE는 지난 1분기 북미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7%나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모토로라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모토로라는 판매가 40.6% 감소했다.
현지 업계에서도 ZTE가 중국이 아닌 북미 지역에서 대형 이동통신사나 대규모 마케팅 없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경쟁사들이 플래그십 제품을 내세울 때 ZTE는 저가 스마트폰 위주의 라인업으로 선불 이동통신사인 메트로PCS나 크리켓을 통해 기기를 판매했다.
지난 1분기 한국 제조사들의 공세도 거셌다. 애플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둔화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분기 북미에서 1천190만대의 아이폰을 팔아 1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920만대로 2위에 올랐고 LG전자는 330만대로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량을 합하면 1천220만대로 애플을 앞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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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28.9%, LG전자는 9.4%를 각각 차지하면서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38.3%로 37.4%를 기록한 애플을 앞섰다.
애플은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까지만 해도 1천87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44.5%의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1분기에는 판매량 감소폭이 680만대로 점유율이 30%대로 낮아졌다. 반면 LG전자는 판매량이 60만대 늘어나면서 점유율도 점유율도 5.7%에서 9.4%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