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배준호씨에 15년 노동교화형...누리꾼 구명운동

정치입력 :2013/05/02 12:11

정현정 기자

북한이 억류중인 한국계 미국인 배준호(44·케네스 배)씨가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1월3일 라선시에 관광의 명목으로 입국했다가 체포된 미국 공민 배준호에 대한 재판이 4월3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재판소에서 진행됐다며 최고재판소는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를 감행한 배준호에게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언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입주 기업 및 근로자들 귀환 조치가 시작되자 배씨를 재판에 회부하겠다고 밝힌바 있다.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하던 배씨는 지난해 11월 여행객들과 함께 북한 나선특별시 나진항에 들어갔다가 북한 당국에 억류됐다. 북한은 일부 여행객의 소지품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인솔자인 배씨를 조사했고 다른 여행객들은 모두 돌려보냈다.

배씨에 대한 선고 소식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은 인질범들과 협상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보여주자, 법보다 사상이 먼저인 나라는 위험하다, 배씨는 수년간 북한의 제빵공장을 후원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완전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스스로 자멸할 듯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배 씨의 억류 사실이 알려진 이후 석방을 촉구하는 구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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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생선된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를 기억하며'(Remember Ken Bae, Detained in North Korea)라는 제목의 페이지는 배씨의 억류 사실을 설명하고 미국과 중국의 주요 언론에 언급된 상황도 계속해 업데이트하고 있다.

2일 현재 491명이 '좋아요'(Like)를 눌러 구명운동에 참여했으며 배씨를 위해 기도하겠다 배씨는 매우 위험한 정치게임의 희생양이 됐다 미국 시민이 북한에서 정치범으로 몰려 수용됐다. 그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