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석채 회장 사퇴설과 참여연대의 무자격 하청업체 공사 밀어주기 의혹 등에 시달리고 있는 KT가 긴급 진화에 나섰다. 민영화 11년을 맞이한 KT의 경영권 흔들기를 좌시할 수 없다며 각종 루머에 대한 해명 자리를 마련했다.
KT는 지난달 30일과 1일, 양일에 걸쳐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은혜 KT 커뮤니케이션실장은 KT를 둘러싼 소문이 그대로 기사화되고 있어 언론사를 대상으로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석채 KT 회장 사퇴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와병설'과 '입원설'에 이어 이달 중 퇴진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는 내용까지 나온 상태다.
이에 대해 KT측은 이 회장의 건강에 문제가 없고, 5월 기자간담회는 KT-KTF 합병 4주년 기념 간담회로 매년 해오던 행사라고 강조했다.
KT가 검찰 수사에 대비해 법조인력을 전진 배치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별도의 자리를 만든 것이 아니라 전임자 퇴임에 따른 충원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변호사 인원도 지난 4년간 4명에서 34명으로 늘었다. 사업 다각화로 신규사업, 비통신 분야에 대한 법무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또 참여연대가 문제를 제기한 OIC, 이노에듀, 스마트몰 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KT가 OIC와 이노에듀를 인수한 것은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가상재화'인 교육에 투자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OIC 기업가치 평가는 삼일회계법인이 주당 1천600원 정도로 책정했는데 KT는 1천원에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현재 OIC는 베트남에 진출했고 다수의 국가로부터 수출 제안을 받고 있다고 KT측이 말했다.
이노에듀 역시 가상재화 때문에 인수했고, 노동부 평가 A등급을 받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유종하 전 장관은 보유주식 매각에 동의한 32명 주주 가운데 한 명에 불과하다며, 특정인을 위한 특혜 제공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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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매입 당시 구주는 4천655원, 신주는 4천원에 매입했는데 현재 주당 2만3천400원 정도 평가돼 5배 이상의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김 실장은 특정인을 위한 특혜라면 해당 기업 역량이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매출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몰 관련해서는 이석채 회장 임기 전인 2008년에 입찰참여가 결정됐고, 연대책임 조항도 취임 전 결정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