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칠러사업 해외로…필-中 수주 계약

일반입력 :2013/05/01 11:13    수정: 2013/05/01 11:15

정현정 기자

LG전자가 아시아 시장에서 칠러 공급권을 잇따라 수주하며 글로벌 대형 공조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대표 구본준)는 최근 필리핀과 중국에서 1천100만달러 규모의 칠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LG전자는 필리핀 불라칸주에 위치한 5만 5천석 규모의 세계 최대 규모의 돔 시설인 INC아레나돔 경기장에 칠러를 공급키로 했다. 필리핀 시장 내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 사례로 규모는 약 620만달러에 달한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돔 경기장 주위에 추가 건설중인 스포츠타운, 병원, 대학, 호텔 등 부속 기관 시설에도 칠러와 시스템에어컨을 공급할 수 있는 유리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와 함께 LG전자는 중국의 네이멍구 자치구 야스커시의 야커스북방제약 생산 공장에도 550만달러 규모의 칠러를 공급한다. 야커스북방제약은 비타민, 페닌실린 등을 생산하는 중국 내 대표적인 제약회사 중 하나다. 이번에 공급되는 대형 칠러는 제품 한 대로 약 3만평의 공간을 냉난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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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러는 열쾌적성이 우수한 냉수를 이용해 공항, 쇼핑몰 등 초대형 건물, 원자력 발전 등 대형 시설의 냉난방을 담당하는 공조 시스템이다. LG전자는 지난 2011년 3월 LS엠트론으로부터 대형 공조 사업을 인수, 모든 칠러 제품을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가정용에어컨 및 시스템에어컨 시장은 물론 대형 공조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종합 공조 회사로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감규 LG전자 AE사업본부 시스템에어컨사업부장(전무)은 “탁월한 에너지 효율과 경제성을 겸비한 칠러 제품을 앞세워 해외 대형 공조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가정용부터 대형 상업용 냉난방공조 제품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종합공조업체로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