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거대 허리케인...장미꽃 닮았네!

일반입력 :2013/05/01 06:36    수정: 2013/05/01 15:23

이재구 기자

토성에서 발견된 거대한 허리케인의 모습은 장미꽃 같았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이 30일(현지시간) 토성 북극에서 촬영한 거대한 '토성의 허리케인' 사진을 공개했다. 소용돌이의 지름만도 2천km나 되는 거대한 것으로 지구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 지름의 20배나 됐다.

토성주위를 돌고 있는 카시니 위성은 지난 해 11월 27일 토성으로부터 약 41만9천km 떨어진 곳에서 이 놀라운 사진을 촬영했다. 카시니는 지난 2004년 최초로 토성에 도착한 이래 토성주위를 돌고 있으며 데이터와 이미지를 지구로 보내오고 있다.

나사가 공개한 이 거대한 괴물 태풍의 중심부 바람 속도는 초고속열차보다도 더빠른 시속 482km(초속 150m)로 지난 해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시속 115km)의 3배에 이른다. 사진속 붉은 색은 낮은 곳에 뜬 구름, 녹색은 높은 곳에 뜬 구름을 가리킨다. 캘리포니아공대(캘테크) 카시니사진팀의 앤드류 잉거솔은 이 소용돌이는 너무나도 놀라운 모습이어서 두 번이나 재차 확인해 봤다. 너무나도 지구의 허리케인과 흡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토성의 허리케인은 훨씬 더 컸고, 수소로 된 토성의 대기에서는 약간의 물 증발현상도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토성의 북극에서 발견된 이 초거대 폭풍(슈퍼스톰)이 얼마나 오랫동안 불어왔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하지만 북쪽을 향하는 바람이 북극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시니는 수년간 기다린 끝에 태양이 토성의 북극을 비치는 드문 기회를 포착, 이 희귀한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토성은 29년의 계절 주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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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1년 보이저2 위성이 마지막으로 토성을 지나갔지만 이런 토성의 허리케인 모습을 촬영하지는 못했다.

통상 지구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 지름은 483km, 태풍의 눈 지름은 32~64km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