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한게임, ‘던스’로 흥행 3연타 날릴까

일반입력 :2013/04/30 13:47    수정: 2013/04/30 13:47

흥행에 여전히 배고픈 NHN 한게임이 ‘던전스트라이커’(이하 던스)로 '테라'와 '크리티카'를 잇는 인기 온라인 게임 3연타를 노린다. 이 가능성을 두고 시장의 반응이 반으로 엇갈리는 가운데,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

한게임은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던스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 측은 던스의 공개 서비스를 다음 달 15일 실시하고, 이에 앞서 같은 달 7일부터 9일까지 마지막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던스는 작년 4월 첫 공개된 이후 캐주얼 버전의 ‘디아블로3’라는 평가를 받으며 업계의 많은 기대와 호평을 받았다. 그 후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2’ 한게임 부스에 출품돼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모바일 게임의 유행으로 온라인 게임들의 인기가 부진한 요즘, 던스의 흥행 가능성을 놓고 시장의 평가는 반으로 엇갈린다. 게임 자체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반면,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는 반응이다.

또 지난 2월 출시된 올엠의 ‘크리티카’ 역시 한게임이 서비스를 맡은 동일 장르의 게임이어서, 한 지붕 아래 비슷한 두 게임을 서비스하는 한게임 안에서 서로의 이용자 빼앗기도 우려된다.

반면 던스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전망도 많다. ‘드래곤네스트’ 성공을 통해 보여줬던 개발사 아이덴티티게임즈의 경험과, 지난 3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받았던 이용자들의 피드백들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얼마 전 아이덴티티게임즈가 발표한 ‘착한 유료화’ 모델 역시, 기존 현금을 써야 유리했던 게임 구조를 보다 평등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한 번 직업을 선택하면 도중에 바꿀 수 없던 기존 게임 방식에서 탈피, 이용자가 원하면 캐릭터를 바꾸고 또 기존의 스킬들을 계승해올 수 있다는 점에서 던스의 경쟁력은 확실해 보인다.

만약 한게임이 작년 말 부분유료화로 전환한 ‘테라’와 올해 초 선보인 크리티카, 그리고 던스까지 흥행에 성공 시킬 경우 그 동안 침체기였던 온라인 게임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장기 지속 가능한 IP가 없던 한게임 입장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되고, 앞으로 남은 ‘에오스’, ‘메트로컨플릭트’, ‘아스타’ 등 신작을 일정대로 출시할 수 있는 힘을 받는다. 그 동안 고스톱, 포커류에 치중됐던 수익 비율 역시 온라인 게임 쪽에 보다 많은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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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덴티티게임즈 김태연 기획팀장은 “착한 유료화 정책은 개발 초기 갖고 있던 생각 중 하나다”면서 “돈이 있고 없고의 따라 차이가 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했고, 돈을 쓰든 안쓰든 동일하게 게임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중선 사업실장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하면서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 것”이라며 “한게임도 협력 과정 통해서 검증을 한 부분이고, 오토 대처도 적극적으로 한게임에서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던스가 오랫동안 사랑 받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