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갤럭시S4를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한 美씨넷은 27일(현지시각) HTC의 원(One)과 애플 아이폰5 등과 내장 카메라 성능을 비교해 보도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미지 센서를 두고 갤럭시S4와 HTC 원, 아이폰5는 각기 다른 사양 부품을 사용했다.
우선 갤럭시S4는 1천300만 화소 센서, 아이폰5는 800만 화소 센서를 장착했다. 반면 HTC 원은 울트라픽셀이란 400만 화소 카메라를 사용했으나 빛이 닿는 부분의 면적을 확대했다. 또 광학식손떨림보정(OIS) 기능을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씨넷은 각기 다른 피사체와 환경에서 3종의 스마트폰을 동일 조건에서 촬영 및 비교를 진행했다. 초점은 모두 같은 지점에 맞췄으며 스마트폰 별로 세부 설정 없이 자동 촬영 방식을 택했다.
형형색색의 원색 구조물을 촬영한 결과 씨넷은 갤럭시S4의 색감이 가장 현실에 가깝다고 평했다. 다소 색감이 차갑지만 현실 색을 반영한 사진이란 설명을 내놓았다.
HTC 원은 과다 노출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특히 노랑색 구조물이 실제와 다르게 지나치게 밝게 나왔고 뒷배경 유리 부분은 세부 표현이 뭉개졌다고 전했다. 반면 아이폰5는 HTC 원과는 반대로 노출이 덜 이뤄졌으며 선예도가 다소 낮다(모서리 등의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빠르게 지나가는 물체를 찍을 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셔터 스피드 면에서는 HTC 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분수대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촬영한 결과 HTC 원의 촬영물은 마치 물이 얼어있는 것처럼 정지된 장면을 연출했다. 반면 아이폰5와 갤럭시S4는 흐르는 물의 피사체 움직임을 찰나의 정지 영상에 담지 못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도심의 표지판 이미지 촬영물은 갤럭시S4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 촬영 환경과 가장 유사한 색감을 드러냈다는 이유에서다.
HTC 원은 높은 카메라 성능에 비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원색 구조물처럼 가까운 부분은 괜찮지만 원경 피사체의 디테일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아이폰 5는 가장 생생한 이미지를 담아냈다고 씨넷은 평했다.
앞서 촬영한 사진의 표지판 부분을 확대했을 때는 크롭(사진 자르기) 이전의 결과와 달리 갤럭시S4가 낮은 점수를 받았다. 흰색 바탕과 붉은 글씨 사이에 노이즈가 많다는 평가 때문이다. 색감은 뒤처지지만 아이폰5와 HTC 원은 세밀한 부분 표현이 이뤄졌다는 평이다.
씨넷은 인물 사진 부분에선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지 못했다. 모두 예상 결과와 상반됐다는 것이 이유다. 초점은 모두 여성의 코 끝에 맞춰진 사진이다.
우선 갤럭시S4는 플래시 때문에 지나치게 밝게 나왔고, HTC 원은 초점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아이폰5는 다소 노이즈가 많이 표현됐다. 모두 동일 환경에서 수차례씩 촬영한 결과지만, 리뷰 진행자의 미숙함으로 풀이된다.
어두운 환경에선 갤럭시S4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적절한 광량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렌즈 밝기 F2.0의 HTC 원이 이같은 환경에서 강점을 보였고 아이폰5가 가장 정확한 색감을 표현했다는 평가다.
씨넷은 총평을 통해 갤럭시S4의 카메라 성능에 최고점을 뒀다. 현실적인 색감 반영과 높은 화소수 등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다만 어두운 환경의 촬영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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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는 대체로 무난하지만 갤럭시S4, HTC 원과 비교해 노출 부족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HTC 원은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일부 지표에선 경쟁 제품을 월등히 앞서지만, 과다 노출과 색감 부정확, 뭉개지는 디테일 등 단점도 많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렌즈 밝기 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