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끝나고 영화나 보러갈까?
Do I end today and to watch a movie, shall I go?
갤럭시S4에 탑재된 'S트랜슬레이터'를 실행해 이렇게 말하자 몇 초 후에 기자가 말한 문장이 그대로 화면에 뜬다. 이를 영어로 번역하자 아래와 같은 문장을 보고 음성으로 재생할 수 있다. 물론 문법에 이상이 없는 완벽한 문장은 아니지만 의사소통에는 충분한 수준으로 통역이 됐다.
특히 날씨가 어때요, 안녕하십니까 등 딱딱한 1형식 문장이 아니라 나 지금 배고픈데 우리 밥먹으러 가자 등 구어체의 복문형 문장도 무리없이 인식한다는 점이 놀라웠다. 모드를 영어로 바꾸면 외국인 친구가 말하는 문장을 그대로 한국어로 번역할 수도 있어 편리했다. 영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언어는 교차 통역이 가능하다.
카메라에 추가된 다양한 편의기능도 찾는 재미가 있었다. '사운드앤샷'과 '듀얼샷'은 이미 많이 알려진 기능이다. 사운드앤샷 기능을 실행하면 최대 9초의 소리를 사진에 함께 저장해 현장의 느낌을 풍부하게 남길 수 있다. 듀얼샷은 1천300만 화소 후면카메라와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동시에 활용해 촬영자와 피사체를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 기능이다. 마치 중계 화면처럼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가족사진 촬영시에도 한 화면에 집어 넣을 수 있다.
'애니메이션 포토'와 '지우개' 기능도 소소한 편리함을 줬다. 애니메이션 포토는 움직이는 화면을 사진으로 찍어 마치 '움짤'처럼 만들어줬다. 지우개 모드를 설정하고 사진을 촬영하면 다섯장의 사진을 자동으로 저장해 지나가는 행인 등 사진에 함께 찍힌 방해물만을 지울 수 있다.
이 밖에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화면 가까이 손가락을 대면 빠르게 미리보기를 할 수 있는 '에어뷰' 기능을 실행해 터치 없이 동영상 재생을 제어하거나 웹서핑을 하면서 원하는 부분만 확대해볼 수 있어 유용했다. 적외선 센서로 손가락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에어제스쳐'는 요리를 하거나 샤워를 하는 도중에도 손을 대지 않고 휴대폰을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갤럭시S4에 탑재된 건강관리 플랫폼 'S헬스'는 다이어트 중인 여성들이나 운동맨 남성들에게 특히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손목에 차는 형태의 'S밴드'와 체중계인 '바디스케일' 등 액세서리와 연동해 갤럭시S4를 만보기처럼 활용할 수 있거나 심장박동수, 칼로리 소모를 체크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가 마련됐다.
관련기사
- 갤S4 초도물량 800만대 "그래도 부족해"2013.04.25
- 팬택 베가 아이언 83만원 "갤S4 맞짱"2013.04.25
- '왕의 귀환' 삼성 갤S4 출시...성능은?2013.04.25
- 삼성, 갤럭시S4에 '녹스' 탑재 연기2013.04.25
최대 11대의 갤럭시S4를 연결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그룹플레이' 기능은 블루투스를 이용해 휴대폰을 맞대면 데이터 통화료 걱정 없이 친구들과 사진, 문서,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
하드웨어 부분에서는 확실히 얇고 가벼워진 두께가 눈에 띈다. 갤럭시S4의 두께는 7.9mm로 전작인 갤럭시S3의 9.0mm 대비 1mm 이상 줄어들었다.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이용해 내구성을 높이면서도 무게는 130g으로 줄여 전혀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플라스틱 소재의 뒷면 커버를 사용했지만 실버 소재를 증착해 금속 느낌이 나도록 했다.갤럭시S4에 다양한 편의기능을 담기면서 곳곳에 편리한 생각치 못한 사용법이 숨어있어 편리함을 제공했다. 하지만 동시에 너무 많은 기능을 담으려하다보니 미처 모든 기능을 익숙하게 사용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느낌도 준다.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눈동자 인식이나 에어뷰, 듀얼샷 등이 이미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유사한 기능이 소개된 바 있어 딱히 '킬러 아이템'이라고 부를만한 점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