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다음, ‘온라인 게임’ 경쟁력 비교

일반입력 :2013/04/26 11:31    수정: 2013/04/26 16:35

국내 검색 포털의 양대 산맥인 NHN ‘네이버’와 ‘다음’이 온라인 게임 부문에서도 경쟁 구도를 그려 나가고 있다.

물론 검색 점유율 뿐 아니라 게임 매출 부문에서도 아직 양사의 격차는 상당하지만 네이버를 따라 잡으려는 다음의 노력과, 샘솟는 네이버의 성장 동력이 다시 한 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NHN 게임 매출은 6천84억원으로, 같은 기간 다음의 338억원보다 약 18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물론 NHN은 한게임 등 다양한 자회사 및 관계사의 매출이 포함돼 있고, 다음은 이에 비해 게임 수입 채널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격차가 큰 것은 당연하다. 두 회사의 검색 점유율 역시 각각 7:2 정도로 큰 격차를 보인다.

네이버 게임을 살펴보면 대표 게임으로는 ‘테라’, ‘크리티카’ 등이며 다음의 대표 게임은 ‘샷온라인’, ‘RF 온라인’ 등이다.

양사의 게임 라인업을 비교하면 두 곳 모두 게임을 ‘직접 서비스’ 하기보다 ‘채널링’ 형태로 서비스 한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갖는다. 이 때문에 이미 다른 게임 포털에서 서비스 하는 게임들이 겹치게 서비스 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열혈삼국2’, ‘샷온라인’ 등이 있다.

많은 라인업을 확보한 뒤, 포털 이용자들을 끌어 모은다는 전략에서도 양사는 비슷한 사업 모델을 취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 장르를 타 게임 포털사보다 신경을 쓴다는 점, 그리고 웹게임 수가 비교적 많다는 점에서도 흡사하다.

차이점을 보면 네이버는 기존 인기 게임들이 제법 존재하는 반면, 다음은 중소형 게임 위주로 구성돼 있고 아직 캐시카우가 될 만한 게임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온네트를 인수하면서 가져온 샷온라인 말고는 흥행력이 아직 다 미미한 수준이다. 최근 추가된 이스트소프트의 ‘카발 온라인’과 ‘카발2’ 역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보여줄 앞으로의 예상 활약상을 그려보면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네이버는 준비 중인 ‘에오스’, ‘아스타’, ‘메트로컨플릭트’ 등의 라인업을 한게임과 함께 서비스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또 다음은 지난 25일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한 ‘피파온라인3’로 스포츠 게임 기반을 탄탄히 다진 뒤, 올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쯤 검은사막을 오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라임오딧세이’(5월 마지막 테스트)와 ‘투어골프온라인'(연내 테스트)등의 게임이 다음에서 선보일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NHN의 경우는 한게임 분할 이슈로 새로운 게임의 서비스 계약보다 기존 라인업들을 내실 있게 준비하면서 네이버 게임과 한게임의 라인업 및 역할 교통정리에 열중하는 모습”이라며 “다음은 대표 타이틀이 될 만한 킬러 IP 확보에 주력하면서 게임 포털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