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년창업의 롤모델이 된 카카오와 손잡고 청년창업펀드를 만든다.
중소기업청은 카카오와 공동으로 300억원 규모의 ‘카카오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창업 → 투자 → 성장 → 회수 →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생태계 구축’이 목적이다.
카카오가 100억원, 중기청이 180억원, 창업투자회사 등이 나머지 20억원을 출자한다. 청년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성공 벤처기업이 정부와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펀드는 업계 경력 3년을 넘기지 않은 만 39세 이하의 대표이사가 창업한 회사 또는 만 2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회사가 투자대상이다.
중기청은 성공 벤처기업의 추가 참여를 이끌어내 올 연말까지 청년창업펀드 규모를 당초 400억원에서 최고 1천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어 2014년 1천800억원, 2015년 1천800억원, 2016년 2천200억원, 2017년 2천600억원으로 펀드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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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중기청장은 “국내 창업환경은 그동안 융자위주의 자금조달, M&A.코스닥 등 회수시장 미흡으로 창업에 따른 수익실현이 차단, 장기화되면서 재창업 및 후배기업에 대한 재투자 연결고리가 단절돼왔다”며 “선도 벤처기업 등과 제2의 카카오펀드를 지속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투자만 하던 기존 펀드와 달리 선배기업이 출자자로 직접 참여함으로써 투자는 물론 성공 창업경험과 경영 노하우까지 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