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Q 영업익 3,170억 깜짝 실적

일반입력 :2013/04/24 08:53    수정: 2013/04/24 17:55

정현정 기자

SK하이닉스가 PC와 모바일 D램의 가격상승세에 힘입어 1분기 주요 증권사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3천1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2조7천8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PC 및 서버용 D램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미세공정 전환 및 수율 개선을 바탕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제품 모두 수익성이 개선되며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D램의 경우 1분기 출하량은 PC용 D램 및 서버용 D램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3% 증가했으며 평균판매가격도 4% 상승했다. 또 PC용 D램은 공급 업체들의 모바일 D램 제품 전환에 따른 공급 제한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으며, 기타 고부가가치 D램 제품 가격도 이에 영향을 받아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모바일 기기의 수요 감소에 따른 eMMC 제품 수요 약세 등으로 1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5% 하락했다.2분기에는 주요 모바일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회복되면서 모바일 D램 및 MCP 제품의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신규 모바일 기기의 출시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보급형 스마트폰 확대 및 기기당 채용량 증가가 수요 확대를 촉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D램, MCP, eMMC 등 모바일 제품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바일 D램을 포함한 모든 D램 제품군에 20나노급 공정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낸드플래시 역시 하반기에 10나노급 제품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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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투자의 경우 필수적인 투자는 차질없이 진행하되 신중한 검토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수익성 중심 경영’과 ‘기술리더십 확보를 통한 미래경쟁력 강화’ 경영방침을 통해 세계 최고의 종합 반도체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SK그룹 편입 이후 최대폭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시장 환경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쌓아온 업계 선두수준의 기술 경쟁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