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비메모리 역량 확보”

SK하이닉스가 비메모리 사업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종합 반도체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22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6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고 수준의 질적 경쟁력 확보의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올해는 창립 서른 돌이 되는 해로 ‘큰 뜻을 세우고 성공을 향해 달려간다’는 이립(而立)의 의미처럼 세계 최고의 반도체 회사로의 성장을 목표로 질적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환경과 IT 수요 환경의 변화에 단순히 적응하는 것에서 벗어나 변화를 리드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세공정 기술의 한계에 대비해 신기술과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적기에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고 나아가 메모리 사업을 넘어 종합 반도체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비메모리 사업의 제조 및 제품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요구 특성이 더욱 고도화되는 만큼 모바일, 서버, 스토리지 솔루션 등 주요 제품군의 경쟁력을 강화해서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장 예측과 대응 역량을 강화해서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제품을 효율적으로 개발,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투가 및 비용 관리, 제조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CEO 경영보고’를 통해 “지난해 SK하이닉스로 새로 출범하면서 장기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 각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D램 분야에서 30나노급에 이어 20나노급 제품에서도 최단기간에 수율을 향상시켜 최고 수준의 제품 특성을 갖췄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시장 영향력을 공고히했다”면서 “낸드에서는 청주 M12 공장을 완공해 생산 인프라를 확충하고 미국 컨트롤러 전문업체인 LAMD와 이탈리아의 아이디어플래시 솔루션 및 설계 역량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CMOS 이미지 센서 및 파운드리 매출 성장에 따른 비메모리 부문 사업의 기여도가 확대됐다”면서 “일부 해외 경쟁사들이 악화된 시장 상황으로 생존 위기에 직면한 것과 비교해 SK하이닉스만의 차별화된 성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김준호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 센터장(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이사 보수 한도는 종전과 같은 5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