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주말 보조금 경쟁을 벌인 이동통신3사에 경고하고 나섰다.
전영만 방통위 통신시장조사과장은 23일 “오늘 오전 이통3사 대관 담당 임원들을 소집해 경고메시지를 전달했다”며 “그동안 시장이 쿨다운 돼있었으나 지난 주말에 보조금 투입 규모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 “상시적으로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며 “경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보조금 투입 규모가 늘 경우 이후의 조치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통사들은 주말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치고 빠지는 스팟성 보조금을 투입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시장에는 3만원 갤럭시S3, 1천원 옵티머스LTE3, 갤럭시팝까지 등장했다.
필연적으로 주말 번호이동 수치도 폭증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20일~21일) 번호이동 수치가 4만6천622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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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정부의 시장과열 기준 2만4천건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토요일, 일요일 번호이동이 합산된 월요일 전체 수치는 총 11만6천555건으로 나타났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4 출시를 앞두고 이통사들마다 재고떨이와 순감 가입자 회복을 위해 보조금 투입 규모를 늘리고 있다”며 “쿨다운 됐던 시장이 다시 혼탁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