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의 존 도나우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인터넷 쇼핑 판매세 관련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미국 씨넷은 21일(현지시간) 도나우 이베이 CEO가 40만명에 달하는 이베이 이용자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온라인 판매세 부과에 대해 반대 서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도나우 CEO는 이메일에서 “연간 1억달러 이하로 매출을 올리는 사업자나 종업원이 50명 미만일 경우에는 세금을 면제받아야 한다”면서 “90분마다 1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아마존이나 1년간 매출이 1억달러를 겨우 넘는 사업자나 똑같은 세금을 내는 지경에 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내 온라인 쇼핑몰 판매세 부과 법안처리가 유력해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 동안 지난 1992년 소비자가 거주하는 주에 인터넷 쇼핑업체 사업장이 없을 경우 판매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이후, 본사가 위치한 주 이외에는 온라인 쇼핑업체들은 판매세를 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세금이 줄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출신 주지사들이 판매세 부과 법안을 제출해 논란이 재점화됐다. 법안을 제기한 의원들은 해당 정책이 불공정 행위라고 보고 과세 실현을 위해 온라인업체들도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세금을 내어 경쟁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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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내에서 온라인 쇼핑을 할 때 현재보다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 연내 소비자가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입하면 판매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이번 법안이 시행되면 온라인 사업자들이 소비자가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판매세율을 달리해야해 혼란이 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