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출시를 검토 중인 저가 태블릿, 노트북 등에는 윈도와 함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윈도OS만으로는 제품의 수익성을 낼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씨넷은 소식통을 인용, 인텔이 자사 칩을 사용하는 태블릿, 노트북에도 구글의 OS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씨넷에 따르면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주 200달러(약 22만원) 이하 저가형 터치스크린 탑재 기기를 내놓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굳이 값비싼 라이선스비를 주고 윈도8을 사용하기 보다는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되거나 병행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인텔 소식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은 200달러 가격대에서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윈도8 기반 태블릿에 비해) 경쟁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인텔은 올해 안에 이 태블릿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완 디지타임스는 인텔이 안드로이드 컨버터블 노트북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윈도와 안드로이드 OS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노트북을 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디지타임스는 레노버, HP, 도시바, 에이서, 아수스 등은 수개월 내에 이와 같은 컨셉의 노트북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씨넷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DC의 밥 오도넬 연구원은 이와 관련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7인치 윈도8 기반 태블릿이 299달러(약 33만원)의 저가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다른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서플라이의 크레이그 스티스 연구원은 윈도8 기반 기기가 과연 200달러~300달러 사이에 출시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200달러 대 태블릿은 이보다 세 배 이상 많은 금액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PC와는 달리 (윈도8을 사용하기에는) 가격면에서 진입장벽이 높다고 덧붙였다.
피터 클레인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PC제조사들과 함께 윈도 기반의 소형 터치 기능 탑재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 기기들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의 디자인을 일부 적용해 수 개월 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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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관련 업계 소식통은 윈도8의 라이선스비와 MS오피스 프로그램 가격을 대폭 낮춘다고 해도 200달러 윈도8 기기로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윈도8 기반 노트북 중 300달러 이하 제품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윈도8 기반에 터치스크린이 적용된 노트북이나 태블릿은 현재 평균 500달러(약 56만원)에 달한다. 인텔이 훨씬 저렴한 안드로이드 기반 노트북, 태블릿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