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는 원래 카메라OS" 깜짝 고백

일반입력 :2013/04/18 09:45    수정: 2013/04/18 16:47

김희연 기자

‘안드로이드가 원래 카메라를 위해 개발된 운영체제였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개발 당시 스마트폰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7일(현지시간) 씨넷 영국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창시자인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 비즈니스 서밋에서 안드로이드가 당초 카메라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루빈은 원래 안드로이드가 클라우드를 통해 사진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카메라 플랫폼으로 고안됐었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휴대폰에 이를 먼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글은 카메라 시장의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스마트폰 시장에 먼저 뛰어들었다. 당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하드웨어 비용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비용이 만만치 않아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때문에 구글은 OS를 무료로 공급하고 다른 서비스와 상품들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하는 전략을 펼치게 됐다는 후문이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심비안에 대해서는 염두해 두고 있었지만 솔직히 아이폰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별로 우려하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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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드로이드 OS가 스마트폰에 폭넓게 탑재되면서 카메라 제품으로도 영향력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많은 제품들에 안드로이드가 탑재되어 있지는 않지만 니콘 쿨픽스 S800c를 비롯해 삼성 갤럭시 카메라가 안드로이드를 품었다.

루빈은 지난 2005년 구글의 안드로이드 인수 당시 합류한 인물로 “향후에도 구글은 사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