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오우야, 스마트폰보다 성능 떨어져

일반입력 :2013/04/17 09:33    수정: 2013/04/17 10:07

안드로이드 콘솔 게임기 ‘오우야(Ouya)’와 주요 스마트폰 그래픽 성능을 비교한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오우야는 9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계획이지만, 2년 전 출시된 안드로이드 폰과 비슷한 수준이란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16일(현지시각)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퓨처마크(Futuremark)라는 벤치마크 테스트 사이트가 258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및 태블릿과 오우야를 비교한 결과, 오우야가 78위를 기록했다.

퓨처마크가 비교한 성능 테스트는 3D마크 테스트로 PC 그래픽카드 등을 비교할 때 자주 쓰이는 벤치마크다. 즉 스마트폰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능에 따라 달라지는 그래픽 성능을 비교한 것이다.

우선 오우야는 엔비디아 테그라3를 탑재했다. 최대 1.7기가헤르츠(GHz)까지 성능을 이끌어내는 ARM 코어텍스A9 기반의 쿼드코어 칩셋이다. 테스트 대상 제품은 정식 양산 이전의 개발자 버전 킷이다. 때문에 실제 양산 제품의 경우 사양이 바뀔 수도 있다.

오우야가 차지한 78위는 비교적 낮은 순위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그랜드가 70위, 펜텍 베가 레이서가 73위로 오우야보다 성능 면에서 앞서있다.

지난 2011년 출시된 갤럭시S2가 89위로 오우야보다 다소 뒤쳐진 순위에 올랐다.

해당 벤치마크 50위권 이내는 대부분 1080p 해상도를 지원하는 스마트폰들이 이름을 올렸다. 스마트폰이 6인치 이하의 스크린에서 화면을 표현하는 것과 달리 TV에 연결해 사용하는 콘솔 형태의 오우야가 이 순위에 들지 못한 대목도 아쉬운 부분이다.

1080p 해상도를 지원하는 기종 가운데 갤럭시S3(MSM8960)가 58위를 기록했다.

최근 출시됐거나 발표된 스마트폰들이 대체로 상위권에 올랐다. 삼성 갤럭시S4가 3위와 19위(엑시노스5 버전)를 기록했고 LG 넥서스4가10위, LG 옵티머스G 프로가 18위를 기록했다. 펜텍 베가 R3와 베가 넘버6는 4위와 8위에 올랐다.

즉 최신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오우야는 전용 게임기지만 성능은 한참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이에 고사양 게임이 나오면 게임 플레이가 다소 불안정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관련기사

다만 6월 출시 예정인 양산 제품은 소프트웨어 최적화 작업을 강화하고 일부 부품도 바뀔 수 있다. 또 오우야 측은 매년 업그레이드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더버지 등 일부 외신은 구입 가치에 대한 의문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