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대작 빈자리, ‘알짜 게임’ 뜬다

일반입력 :2013/04/16 11:54    수정: 2013/04/16 16:25

수백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개발한 대작들의 인기가 주춤한 틈바구니 속에서 알찬 게임성과 콘셉트로 무장한 중형급 게임들이 올해 국내 게임 시장을 강타할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를 앞둔 중형급 기대 게임은 ‘모나크’, ‘코어마스터즈’, ‘레드블러드’ 등이다.

먼저 마이어스게임즈가 개발하고 CJ E&M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모나크는 이 달 18일 공개 서비스 된다. 3년이란 개발 기간이 소요된 이 작품의 특징은 대규모 부대전쟁을 소재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라는 점이다.

이용자들은 궁병, 창병 등 다양한 정예부대를 편성 및 육성해 실시간 부대전투와 공성전을 즐길 수 있으며, 마차와 성지 약탈과 점령을 통한 전략적인 요소도 맛볼 수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최대 1만 개 이상 캐릭터 간의 전투를 구현해 현존하는 MMORPG 중 최고의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3월 마지막 테스트에서는 마차 약탈전과 이용자 간 대결(PvP) 모드 등이 이용자들 호평 속에 테스트 시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문 코스튬플레이팀 ‘스파이럴캣츠’가 ‘여성 부대원’을 코스튬 플레이 하고, 미국 이종격투기 UFC 옥타곤걸로 발탁된 이수정이 홍보모델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소프트빅뱅이 개발하고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은 ‘코어마스터즈’도 올해 국내 게임업계를 빛낼 ‘숨은 진주’다. 이 게임은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장르로, 지난 10일부터 5일 간 진행된 첫 테스트에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테스트에서 소프트빅뱅은 코어마스터즈에 4가지 모드(개인전·팀전·랭크전·보스전)와 28종의 마스터(영웅 캐릭터), 4개의 맵 등 방대한 콘텐츠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마스터 간의 균형을 점검하고, 서버 안정성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검증했다.

또 테스트 도중 PvE(Player vs Environment) '도전모드'와 신규 마스터 2종을 추가하면서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게임업계는 코어마스터즈를 국산 토종 ‘리그오브레전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국내 온라인 게임계에 불씨를 되살릴 게임은 고릴라바나나가 개발하고 빅스푼코퍼레이션이 서비스를 맡은 ‘레드블러드 용병의 시대’다. 이 작품은 지난 4일부터 나흘 간 2차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가문 시스템’ 및 ‘전장(PvP)’, 신규 총검사 캐릭터 등 핵심 콘텐츠 등의 점검이 이뤄졌다.

특히 회원 중 80% 이상이 테스트 마지막 날까지 접속, 1인당 평균 플레이 타임이 5시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게임은 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동명의 만화 레드블러드 이전시대를 배경으로 총 4개의 에피소드가 구성됐다.

레드블러드는 지난해 말 일본의 세가코퍼레이션과 일본 서비스 계약을 맺으며 큰 기대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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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은 레드블러드를 통해 멀티타깃팅, 몰이사냥, 콤보 시스템 등 게임의 기본적인 전투의 재미를 즐길 수 있으며,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캐릭터와 ‘가문 시스템’과 ‘가문 스킬’ 등 이 작품만의 매력을 맛볼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 올해 초 아키에이지 등 대작들이 출시됐다면 이제부터는 중형급 게임들이 국내 게임 시장에서 저변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대전투 특징을 살린 모나크, 리그오브레전드를 긴장 시킬 코어마스터즈,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로 차세대 중형 MMORPG로 기대 받는 레드블러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