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을 벗어난 삼품? 완벽히 지원 못한 유니티

일반입력 :2013/04/12 15:55    수정: 2013/04/12 15:56

엔도어즈의 대작 크로스플랫폼 게임 ‘삼국지를 품다(이하 삼품)’을 두고 시장의 흐름에서 엇나갔다는 평가를 내린 윌리엄 양 유니티코리아 대표 의견을 정면 반박할 내용이 나왔다.

12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에서 열린 유니티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코리아2013’에 연사로 참여한 엔도어즈 조명근 개발팀장은 발표 직후 기자와 만나 “유니티 엔진이 게임 개발 측면에서 완벽하게 지원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조명근 팀장은 “개발 측면에서 우리가 기대했던 엔진과 유니티가 추구한 장점이 서로 차이가 많았다”며 “삼품은 제작 단계에서 개발 콘셉트와 유니티 엔진이 가진 다른 장점을 어렵게 찾아내 만든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삼품 개발 시작부터 기획됐던 계획에 유니티 엔진이 지원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지만, 엔도어즈가 개발 콘셉트를 엔진에 맞춰가면서 최종적으로 게임을 만들어냈다는 뜻이다.

이날 유나이트코리아 행사에 참여한 다른 게임 개발자들도 이 부분을 지적했다. 한 개발자는 “유니티는 게임 개발을 위한 엔진을 제공하는 업체인데 자사 개발 도구로 만든 게임을 두고 어느 점이 미흡했다고 가볍게 말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고 평했다.

앞서 윌리엄 양 대표가 지난 11일 “손가락 하나 또는 두 개로 게임하는 게 유행인데 삼품은 그렇지 못한 하드코어 게임 축에 속했다”라고 한 것을 겨냥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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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발자는 “엔도어즈의 발표 내용을 보면 개발사가 에셋 서버 구성을 위한 노력에서 알 수 있듯이 오히려 엔진 개발사 마인드에 비해 대작 게임이 나온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한편, 삼품은 엔도어즈의 김태곤 PD가 진두지휘해 만든 삼국지 소재의 MMORPG다. PC와 스마트 디바이스가 서로 완벽하게 연동된 게임으로 업계에 큰 화제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