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헬가슨 유니티 “에픽, 하복은 수준 이하”

일반입력 :2013/04/11 13:50    수정: 2013/04/12 09:11

“유니티는 에픽게임스, 하복에 비해 수백 배 잘하고 있다. 하복이나 언리얼 엔진은 경쟁 상대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데이빗 헬가슨 유니티테크놀로지스 글로벌 대표가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유니티 엔진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내세우며, 유명 게임 엔진사인 에픽게임스와 하복을 모바일 부문에서 수준 이하로 평가했다.

유니티테크놀로지스코리아는 11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유니티 개발자 컨퍼런스인 ‘유나이트 코리아 2013’을 개최하고 데이빗 헬가슨 유니티 글로벌 대표와의 공동 인터뷰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헬가슨 대표는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유니티의 높은 점유율을 들어 경쟁 게임사가 사실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게임개발자매거진(Game Developer Magazine)이 발표한 자료에서 모바일 게임 유니티 사용률이 53%에 달해 가장 많았고, 자체 제작 엔진을 사용하는 경우가 38%로 2위였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비디오 및 PC 게임 엔진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에픽게임스의 언리얼과 하복 엔진의 경우 모바일 부문에서는 제대로 된 힘을 못 쓴다고 비하했다. 이 부문에서 각각 1% 점유율도 못 미친다는 것.

데이빗 헬가슨 대표는 “게임개발자매거진이 발표한 수치를 보면 유니티는 에픽게임스나 하복보다 최소 53배, 수 백배 잘하고 있는 것”이라며 “모바일 부문에서는 유니티가 압도적인 입지를 선점했기 때문에 경쟁사가 어떻게 하고 있고 장점이 있는지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유니티 한국 지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규모 개발사 뿐 아니라 대형 회사와의 관계 형성을 잘 해놨다는 설명이었다.

헬가슨 대표는 “개발자와 플랫폼 회사가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에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한국이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또 “성장률만 보면 남미, 중국, 러시아 같은 신흥 시장이 크지만 수치적으로 보면 한국이 가장 강한 지역”이라면서 “지난해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시장을 이끌어준 덕분에 전체 비즈니스에서 38%가 아시아에서 나올 수 있었고 올해는 50%까지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유니티는 어떤 조직과도 인수, 합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도 않고 앞으로도 독립적인 회사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라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