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개발사이자 오픈소스재단인 모질라의 영리법인 '모질라코퍼레이션'이 차기 수장을 물색중이다.
영미권 외신들은 11일(현지시각) 게리 코박스 모질라 최고경영자(CEO)가 모바일용 브라우저를 만들어내자마자 사임할 뜻을 밝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코박스 CEO는 지난 2010년 11월 모질라 3대 CEO로 임명됐다. PC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모바일에 담아내는 버거운 임무를 거의 2년 가까이 수행해왔다. 그에 맞는 경영활동 조정이 이뤄지는 가운데 물러날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모질라는 코박스 CEO가 스스로와 직원들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의도를 성취해왔다고 밝혔다. 그가 사임 후에도 모질라 이사회 구성원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첼 베이커 모질라재단 총괄회장은 코박스는 조직이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데스크톱 환경에서 모바일로 만드는 '극적인 변신'을 돕기 위해 채용됐다고 말했다. 또 코박스 CEO의 지원은 모질라가 상업적 파트너에 집중케 만들었다는 평가다.
모질라는 2분기중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 파이어폭스OS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베이커 총괄회장은 코박스 CEO를 영입한 뒤 모질라가 이룬 것들로 '파이어폭스OS개발과 20개이상 파트너를 통한 단말기 출시', '모질라 HTML5 앱스토어 공개', 시장성장을 도울 '글로벌 운영체제 구축' 등을 꼽았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2010년말 코박스 CEO가 합류할 당시 이를 알린 베이커 총괄회장의 발언에는 그가 '단기계약' 임원일 것으로 짐작할만한 단서가 없었다.
코박스 CEO는 모질라에 합류전 ▲사이베이스 시장, 솔루션, 제품담당 선임부사장 ▲어도비 모바일 및 디바이스 총괄매니저 겸 부사장 ▲매크로미디어 제품마케팅담당 부사장으로 일했다. IBM에서도 10년동안 소프트웨어그룹 제품관리, 세일즈, 마케팅, 운영부문 경력을 쌓아왔다.
베이커 총괄회장은 모질라가 모바일브라우저 시장진입 이후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에 해당하는 임무는 '더 많은 사람들을 온라인으로 끌어모으기 위해 인터넷의 자유를 지키는 것'으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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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라의 모바일부문 사업 책임은 앞서 모바일기기 담당 선임부사장으로 영입된 리 공 씨에게 돌아간다. 그는 중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MSN사업부문 총괄매니저 겸 중국MS R&D그룹 부사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밖에 제이 설리번 모질라 제품담당 선임부사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겼고, 하비 앤더슨 모질라 모바일 및 전략파트너, 공공정책, 법무 책임자(head)가 비즈니스 및 법무담당 선임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을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