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의 파이어폭스OS가 모바일 시장에서 운영체제의 대항마로 자리잡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의 안드로이드, iOS의 양강구도 속에 꺼낸 HTML5 카드가 먹히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모질라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 파이어폭스OS의 시장 앞날이 불안하다고 진단했다.
일단 모바일 시장에서 구글, 애플 등 경쟁사의 행보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 이 시장 신규 진출인 모질라에게는 불리한 여건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에 이어 크롬OS로 스마트폰에서 노트북까지 이어지는 모바일 하드웨어 생태계를 확보했다. 애플, 구글의 강세 속에 파이어폭스OS가 가져갈 수 있는 모바일 영역은 꾸준히 사라져간다.
앱 생태계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파이어폭스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입하기는 이미 늦었다는 평가다. 게임 개발자는 안드로이드 아니면 iOS에 집중한다.
브라우저 기반의 시장 확대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브라우저 업체인 구글은 물론이고 애플이 파이어폭스를 지원할 가능성도 낮다. iOS 개발자들은 사파리 등의 엔진을 변형해 브라우저 를 개발할 수 있다.
모질라의 전략은 웹 브라우저 업체인 구글과 유사하다. 브라우저를 운영체제로 확장하는 형태다. 브라우저나 운영체제나 기반 기술에 대한 노하우는 양사 모두 갖고 있다.
반면 파이어폭스OS는 독자 기술이 있다. HTML5 기술을 중심으로 한다. HTML5는 앱처럼 웹사이트를 다룬다.
모질라는 지난달 말 MWC에서 모바일용 파이어폭스OS 출시를 공식화하고 새로운 스마트폰도 선보였다. 행사에 나온 파이어폭스폰에 대해 관련업계는 일단 가능성을 인정했다. 반면 눈에 띌 만한 호평은 없었다.
파이어폭스OS는 크롬OS처럼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다. 웹브라우저보다 한발 더 나간 기술을 채택했다. 모질라는 모바일 실행에 초점을 맞췄다. 모바일 플랫폼을 PC에서처럼 빠르고 안정적으로 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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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OS가 내세운 HTML5를 통한 접근에도 한계가 지적됐다. 웹사이트의 특정 기능을 운영하는 데도 문제점이 있다. 페이스북이 대표적인 예다. HTML5를 기반으로 할 때 페이스북은 성능이 저하되는 결함을 발견했다.
마크 주커버그는 지난해 모바일이 아닌 HTML5에 집중한 일을 “가장 큰 실수”라고 말한 바 있다. ZTE의 1GHz, 단일 코어 칩 등 저사양 휴대폰의 집중 전략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