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브라우저 사용자 점유율이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파이어폭스가 20% 수준을 회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일 온라인 조사업체 넷애플리케이션스는 지난달 새 버전으로 등장한 브라우저가운데 구글 크롬만이 전월대비 1.31%포인트(p)에 달하는 점유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 업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17.24%를 차지한 크롬의 점유율 하락은 3개월째 이어지는 모습이다. 1.31%p로 기록된 지난 10월과 11월간 점유율 변화는, 앞서 9월과 10월중의 감소치를 합한 것보다 커 두드러졌다.
이번에 모질라의 파이어폭스는 전월대비 0.45%p를 높여 20.44%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 10월까지 20%대 바깥으로 밀려났던 위기를 간신히 벗은 모습이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점유율 5.33%의 사파리가 0.04%p를 늘렸고 점유율 1.67%인 오페라가 0.07%p를 얻었다.
여전히 1위인 인터넷익스플로러(IE) 점유율은 54.76%였다. 그 상승분이 0.63%p로 파이어폭스를 포함한 다른 모든 브라우저보다 많다. 10월말 출시된 윈도8의 IE10 정식판과 지난달 공개된 윈도7용 IE10 시험판이 끌어모은 사용자 비중도 적잖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집계된 IE10 점유율이 0.51%에 달한다. IE9 버전은 전월대비 0.69%p를 늘려 20.80%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IE8은 0.01%p 줄었지만 24.49% 점유율로 여전히 가장 지분이 큰 단일버전 브라우저였다. IE7은 0.06%p를, IE6은 0.34%p를 각각 잃었다.
파이어폭스쪽도 브라우저 새 버전이 사용자를 끌어모았다. 전체 20.44% 가운데 지난달 하순 등장한 파이어폭스17 정식판 점유율이 1.15%를 차지했다. 파이어폭스16은 12.93%를 기록했는데 전월대비 7.09%p를 늘린 것이다. 같은기간 파이어폭스15는 6.82%p 떨어진 1.00%로 나타났다. 파이어폭스14는 0.73%로 0.34%p 줄었고 파이어폭스13은 0.48%로 0.08%p 감소했다.
크롬은 사정이 좀 달랐다. 파이어폭스처럼 브라우저 최신판으로 기존 사용자 지분을 온전히 끌어들이지 못한 것이다. 일단 점유율 17.24%가운데 최근 나온 정식판 크롬23가 10.52%를 차지할 정도로 새 버전 확산 상태는 양호하다. 그런데 크롬22는 11.15%p를 잃어 3.87%, 크롬21은 11.15%p 줄어 0.47%, 크롬20은 0.10%p 떨어진 0.33%, 크롬19는 0.09%p 지분을 놓친 0.20%로 나타났다.
한 외신은 크롬 사용자들이 대부분 나온지 얼마 안 된 최신판을 쓰고 있으며, 그외 나머지 모든 버전의 점유율을 떨어뜨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넷애플리케이션스 통계는 고객사 4만개 웹사이트를 모니터링해 매달 1억6천만명 규모의 순방문자 활동정보를 기록한 데이터로 결과를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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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조사업체 스탯카운터의 조사는 판이하다. 그에따르면 IE가 1년전 40.63%에서 확 줄어든 31.23%를 나타냈고, 크롬이 25.69%에서 35.72%로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같은기간 파이어폭스는 당초 점유율이 25.23%에서 22.37%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인다.
스탯카운터 조사는 모니터링 대상 사이트 300만곳에 방문자가 사용하는 시스템정보를 추적하는 코드를 적용하고 달마다 기록되는 150억건의 페이지뷰를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