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점유율 줄고 IE 늘어…'TV 광고 덕'?

일반입력 :2012/11/02 10:43

최근 PC 브라우저시장에서 인터넷익스플로러(IE) 점유율 하락세가 다소 완화됐다. 다만 장기적인 지분 손실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가운데 구글의 크롬도 감소될 것이란 관측이 눈길을 끈다.

외신들은 1일(현지시각) 조사업체 넷애플리케이션스 통계를 인용해 지난달 PC 브라우저 점유율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우선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 IE 점유율은 54.13%다. 1년전인 지난해 10월 52.63%보다 오히려 늘었다.

같은기간 모질라 파이어폭스는 22.52%에서 19.99%로 줄었다. 그 손실분은 17.62%에서 18.55%로 오른 구글 크롬에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애플 사파리는 5.43%에서 5.21%, 오페라는 1.56%에서 1.63%로 약간 바뀌었다. 이름이 잡히지 않는 '기타' 범주가 0.24%에서 0.50%로 많아졌다.

최근 IE 점유율도 지난달보다 0.50%포인트(p)를 늘렸는데 최근 MS가 미국서 집행한 IE9 TV광고 캠페인 덕이라는 분석이 있다. 지역 특수성에 따른 설명도 있다. 하비 앤더슨 모질라 사업담당 부사장 겸 고문변호사는 IE 지분 증가 배경으로 MS가 유럽연합(EU)내 윈도7 SP1 사용자들에게 대체 브라우저 선택권을 보장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폈다.

그새 파이어폭스는 0.09%p를, 사파리는 0.05%p를 잃었다는 건 놀랍지 않지만, 크롬 점유율이 0.31%p 떨어진 것이다. 기타범주도 0.06%p 줄었다. IE를 제외하곤 유일하게 오페라가 0.01%p를 얻었다.

이를 보도한 외신은 분석가들이 보기에 점유율 수치상의 변동은 큰 의미를 둘 일은 아니지만 IE가 얻은 비중 상당량이 구글 크롬의 지분일 거라고 분석했다. 향후 크롬의 전체적인 시장점유율은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롬은 현재 '프리렌더링'이라는 사용자 편의기능으로 가짜 사용량을 넷애플리케이션스 점유율 통계에 포함시켜 부당이익을 누리고 있다. 파이어폭스를 제치고 단숨에 지분 2위로 올라선 배경이다.

크롬에 내장된 '프리렌더링' 기능이 만드는 가짜 지분을 고려할 경우, 크롬의 쾌속 성장은 알려진 것만큼 강력했던 것은 아니란 설명도 가능하다.

하지만 또다른 브라우저 통계 스탯카운터의 자료에 따르면, 구글 크롬은 지난해 10월 점유율 25%에서 지난달 34.77%로 거의 10%p를 늘렸다. 같은 자료에서 IE는 40.18%에서 1년만에 32.08%로, 파이어폭스는 26.39%에서 22.32%로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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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스탯카운터도 크롬의 프리렌더링 기능이 만드는 사용량을 통계에 포함시켜왔는데 이를 지난 4월부터 수정했다. 이후에도 스탯카운터상의 크롬 점유율은 전반적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 5월 이미 IE를 앞질러 점유율 1위 브라우저로 집계됐다.

한편 넷애플리케이션스는 자사 통계사상 처음으로 전체 브라우저 사용량 가운데 모바일기기용 브라우저 비중이 10%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비되는 온라인 지도같은 데이터를 포함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보다 과소추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