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발생한 농협은행 인터넷뱅킹 마비는 전산장애 탓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농협은행 데이터베이스 서버에서 중앙처리장치와 입출력장치를 연결하는 주요 부품이 고장을 일으켰다라며 외부 해킹에 의한 장애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3.20 사태 당시 해킹에 의해 일어났던 농협은행 본점과 영업점의 PC 및 자동화기기(ATM) 장애와는 원인이 다르다.
10일 농협은행은 오후 6시20분부터 3시간 25분동안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뱅킹이 장애를 일으켰다. 농협생명보험과 농협손해보험의 인터넷 서비스도 함께 장애를 겪었다.
금감원측은 농협의 잦은 전산사고에 대해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농협 금융계열사 경영진의 잘잘못을 철저히 따지고,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에 대한 징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농협의 빈번한 전산 사고발생은 농협의 취약한 IT 지배구조 및 운영체제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농협금융지주 및 산하 자회사의 전산시스템 IT업무처리와 보안통제부분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체계를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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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오는 2015년 2월까지 전산시스템 전환을 완료하는 농협은행의 전환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지도할 계획이다. 필요한 경우 전산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대책 수립괴 이행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사후관리 추진 계획도 밝혔다.
금감원은 현재 농협은행 및 농협생․손보, 농협중앙회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중이다. 10일 발생한 인터넷서비스 장애와 관련한 부분도 검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