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고성능컴퓨팅(HPC)을 기존 정부기관과 일부 대기업 외에 여건이 안 됐던 중소기업들도 활용케 돕겠다고 강조했다.
인텔코리아는 1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3 인텔HPC솔루션데이'를 열고 지난해 11월 공개된 세계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명단에 새로 진입한 시스템 91%가 인텔 기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인텔코리아는 국내 HPC 경쟁력과 중소기업의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국내서는 기상청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정부기관, 학계, 전자와 자동차 등 일부대기업이 HPC를 활용중이다. 제조, 금융, 생명과학, 에너지 분야에서는 아직 미흡하다는 진단이다.
중소기업들의 활용비율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자체 HPC인프라구축이 어렵고 이를 다룰 전문인력과 비용도 불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대표는 HPC는 이제 첨단 과학분야뿐 아니라 전 산업영역에 걸쳐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인텔은 앞으로 HPC 기술 발전은 물론 국내 중소기업들이 HPC를 적극 활용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중소기업들의 HPC 활용을 도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HPC소프트웨어칼리지프로그램'과 '인텔클러스터레디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고 밝혔다.
HPC소프트웨어칼리지프로그램은 인텔이 KISTI와 함께 HPC 소프트웨어툴개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인텔클러스터레디프로그램은 IT전문가가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직접 HPC를 구성하거나 구축하는 부담 없이 제조사가 구성하고 인텔이 인증한 HPC를 쓰게 돕는 방식으로 묘사된다.
현장에서 회사는 제온프로세서와 병렬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페타급 컴퓨팅'보다 1천배 빠른 HPC시대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특화 프로세서에 알맞은 차세대 HPC패브릭을 제작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패브릭이란 병렬컴퓨팅 구성시 노드나 클러스터를 상호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가리킨다.
회사는 제온파이(Phi) 코프로세서로 제온프로세서와 병렬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지원하며 HPC용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패러럴스튜디오XE, 클러스터스튜디오XE를 제공한다. 또 지난해 '크레이'의 HPC상호연결부문 지적재산권, '큐로직'의 인피니밴드, '풀크럼'을 인수해 HPC 연관기술을 강화해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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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HPC사업을 총괄하는 스티븐 휘트 박사는 HPC와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워크로드 및 시스템 요구사항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패브릭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여러 HPC기술요소를 결합, 제온과 제온파이에 알맞은 차세대 HPC패브릭을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수백페타플롭스규모의 성능을 갖춰 엑사스케일급 컴퓨팅 시대의 기반을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