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지난달 20일 해킹 공격으로 전산망이 다운된 방송사의 보안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10일 인사청문회에서 “국가 기간 방송사가 사이버테러를 당한다는 것은 위기를 불러일으키는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앞으로 철저한 대비를 할 수 있는 시설 구축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상일 의원(새누리당)은 청문회 오전 질의에서 “3.20 사이버테러를 당한 KBS는 정보보안 예산이 전체의 4.3%밖에 되지 않는 등 매우 부족하게 배정돼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또 “주요 기간시설에 KBS등 방송사가 빠져 있는 점에 대해서도 보완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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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2000년 정보통신기반보호법을 제정하면서 외부 공격에 의한 타격 시 큰 사회적 혼란이 예상되는 행정기관과 교통·에너지·국방·의료·금융·통신 등 분야 100여개 기관·기업을 기반시설로 지정했으나 방송사는 언론사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제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3.20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방송사 송출·중계 시스템을 국가 기반시설 포함하는 내용으로 해당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