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스토어 노조위원장, 애플 떠난다

일반입력 :2013/04/09 15:19

남혜현 기자

애플스토어 시간제(파트 타임) 직원들을 위해 노조를 설립했던 코리 몰이 애플을 떠난다.

8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코리 몰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퇴사 소식을 알렸다. 그는 트위터에 내일이 애플에서의 마지막 날이라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코리 몰은 씨넷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퇴사가 자발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 세계를 둘러보고, 새로운 기회를 찾고,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할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리 몰은 지난 2011년 애플스토어에서 일하는 직원들에 더 나은 임금과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노조를 설립, 위원장에 오른 인물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시간제 노동자들의 조직화는 이례적인 일이라 주목받았다.당시 외신은 애플스토어 노조 설립 움직임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때문에 시작된 것이라 분석했다.

몰은 우리가 부당한 대우와 보상을 받으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고 노조 설립의 의의를 설명했다.

노조 설립의 1차적인 목적은 직원들의 임금을 올리기 위한 것이었으나, 궁극적으로는 파트타임 직원들의 복리 후생과 승진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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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독일과 프랑스에 있는 일부 매장에서도 조합을 형성하거나, 변화를 협상하기 위해 일부 지역의 조합의 일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9월 기준, 애플스토어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약 4만2천400명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몰의 뒤를 이을 인물은 알려지지 않았다. 씨넷은 미국에서 지금 바로 몰을 대신할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