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애플 컨설턴트 "아이폰 'S' 작명은 실패"

일반입력 :2013/04/08 11:05

정현정 기자

오랫동안 애플과 함께 일했던 브랜드 컨설턴트 켄 시걸이 '아이폰4S'로 대표되는 애플의 제품 작명법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켄 시걸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이폰 신제품에 S를 붙이는 애플의 혼란스러운 작명 시스템이 브랜드 가치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이 아이폰4의 차기 모델에 아이폰5 대신 아이폰4S라는 이름을 선택한 것을 두고 아이폰 이름에 S가 붙으면서 발음하거나 읽기가 어려워졌다면서 이에 따라 그 동안 애플이 추구해왔던 단순함으로부터 멀어지게 됐다이라고 지적했다.

켄 시걸은 아이폰4S는 아이폰4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소폭의 기능 개선만 있었다면서 제품명에 S를 붙임으로써 많은 전문가들이 애플이 격년 주기로만 제품에 대한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시행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폰4S는 아이폰4나 아이폰5 보다 약한 메시지를 준다면서 애플의 의도가 어떤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애플이 아이폰4S를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애플이 아이패드2 다음 모델에 '아이패드3' 대신 '뉴아이패드'라는 이름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애플의 의도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뉴아이패드 다음 모델에서는 다시 '아이패드4'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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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다르게 생각하다(Think Different)'는 광고 카피를 만든 것으로 유명한 그는 광고 대행사 TBWA 샤이엇데이(TBWA/Chiat/Day)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면서 애플의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했으며 이후 2008년까지 애플의 브랜드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다른 기업과 차별화 되는 애플의 성공 방식을 분석한 '광적인 단순함(Insanely Simple)'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