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애플 우주선 사옥은 돈 먹는 하마?
애플의 우주선 사옥 건설에 드는 돈이 새 월드트레이드센터 건설비용을 넘어선다는 보도가 나왔다. 예상을 뛰어넘는 예산에 우주선 사옥이 애플에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애플이 새 우주선 사옥을 짓는데 기존보다 20억달러가 추가된 5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리 돈으로 5조6천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외신은 이 비용은 9.11 테러로 사라진 곳에 짓는 새 월드트레이드센터 건설비용을 넘어선다고 전했다.
이같은 예산 증가는 우주선 사옥의 범상치 않은 디자인 때문이다. 애플이 공개한 조감도에 따르면 우주선 사옥은 가운데가 뚫린 타원형의 '도넛'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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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증가는 애플에 부담이 됐다. 애플은 예산을 10억달러 가량 줄이기 위해 사옥 착공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씨넷은 이같은 규모의 프로젝트라면 어떤 것이라도 비용초과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쿠퍼티노 시의회에 신사옥 완공일을 2016년 중반으로 수정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우주선 사옥은 약 1만3천명이 한꺼번에 일할 수 있는 규모로, 유리와 자연광을 이용한 디자인에 1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 지하 주차장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