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커뮤니티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가 해커그룹 어나니머스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받았다.
8일 일베는 트위터(@ilbegarage)를 통해 8일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5시간 가량 사이트 접속이 마비됐다고 공지했다. 앞서 어나니머스 코리아는 트위터(@YourAnonNewsKR)에 일베 회원들이 어나니머스 회원들이 개설한 채팅방 #Opisrael IRC에 와서 난리를 부렸다며 그만두지 않으면 한국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피스리얼(#Opisrael)은 어나니머스가 이스라엘에 사전경고한 사이버 공격 작전명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일베 회원들은 이곳에 접속해 채팅방에 글을 도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어나니머스측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보다 너희(일베)를 먼저 공격하겠다(We’ll attack you before The North)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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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베는 어나니머스가 공개한 우리민족끼리 회원 명단을 이용해 '죄수번호'를 달고 가입회원의 신상털기에 나서 문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유출된 명단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mb2181@collian.net), 이회창 전 총리(leehc@hannara.or.kr) 등의 과거 이메일 주소까지 포함돼 있는 등 사이트에 별다른 확인 절차 없이 가입할 수 있어 실제 국내 가입자들이 누군지 추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베가 DDoS 공격을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12월 14일부터 19일까지 DDoS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지난 2월 19일에도 이 사이트는 오후 5시반경 트위터를 통해 DDoS 공격을 받고 있어 사이트 접속에 장애가 있다며 서비스 복구에 힘쓰고 있지만 장애가 다소 길어질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