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공개한 우리민족끼리 국내 회원 명단이 논란이 되자 검찰과 경찰이 직접 수사에 나섰다. 가입경로와 이적성 여부 등을 직접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5일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등은 유출된 회원 명단 9천1명 중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 제공하는 이메일 주소를 사용해 우리민족끼리에 가입한 이용자가 있는지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사정당국은 가입 경위, 가입 후 활동 등을 조사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지난 4일 어나니머스는 어나너머스가 4일 공개한 우리민족끼리 회원 명단 중 약 2천명이 다음, 네이버 등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이메일 주소를 통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 명단 중에는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과 언론사 이메일로 보이는 회원들도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 측은 일단 공개된 계정들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여부를 검토하고, 혐의가 드러난 계정이 발견되면 공식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 해킹 파문 ‘우리민족끼리’ 어떤 사이트?2013.04.05
- 우리민족끼리 해킹 어나니머스, 트위터 계정도 빼내2013.04.05
- 우리민족끼리 해킹 어나니머스, 트위터 계정도 빼내2013.04.05
- 어나니머스, 우리민족끼리 해킹 한국회원 공개 파문2013.04.05
경찰은 또한 현재 우리민족끼리는 서버가 중국에 위치해 있다. 중국과 공조수사를 사지 않는 이상 공개된 명단들이 실제와 동일인물인지 등을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공개된 계정 명의자들의 해당 사이트 가입 여부, 시기, 목적 등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간베스트 회원들은 게시판을 통해 유출된 회원들의 신상털기에 나서 가족들의 사진까지 공개되고 있어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