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해킹 어나니머스, 트위터 계정도 빼내

일반입력 :2013/04/05 09:55    수정: 2013/04/05 11:22

손경호 기자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북한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의 회원정보를 공개한 데 이어 트위터, 플리커 계정까지 해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어나니머스가 우리민족끼리의 트위터 계정(twitter.com/uriminzok)을 해킹하고, 플리커 계정(flickr.com/photos/uriminzokkiri)을 해킹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조롱하는 사진을 올렸으며,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에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까지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현재 북한측의 플리커 계정은 비활성화된 상태다.

어나니머스는 이와 함께 우리민족끼리 트위터에 구국전선(aindf.com), 우리민족강당(ournation-school.com) 등 북한의 대남선전용 사이트에도 해킹한 관리자 계정으로 접속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얼굴 사진을 저팔계 모습으로 합성한 사진을 게재하는 등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합성사진에는 현상수배(wanted)라는 말과 함께 현상금 100만달러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해커그룹은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핵무기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그동안 그의 국민들은 굶주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게재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우리민족끼리 사이트는 접속불가능한 상태다. 어나니머스측은 DDoS 공격을 감행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어나니머스는 해커 커뮤니티인 패스트빈에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회원 1만5천명의 개인정보를 공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개된 내용에는 사이트 회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명(userID), 성별(sex), 이름(name), 메일주소(email), 생일(birth), 국가(country), 가입일(signDate), 암호화된 비밀번호(password) 등이 나열돼 있다.

어나니머스를 자처하는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정보는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에서 운영되는 회원정보 데이터베이스(DB)의 테이블을 통째로 추출한 내용을 그대로 붙여 올린 것이다. 이밖에도 페스트빈에는 북한의 팩스번호로 추정되는 숫자들도 공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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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는 북한 정부가 핵무기를 통한 위협을 중단하고, 김정은 제1위원장이 물러나고, 북한 민주주의의 자유를 줄 것, 북한 주민들에 대한 검열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달 13일, 30일에도 우리민족끼리나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사이트에 을 비롯한 북한의 웹사이트는 지난달 13일과 30일에도 해킹으로 추정되는 접속장애가 발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