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개최한 정부부처 합동 회의에 방송통신위원회가 지각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는 5일 오후 2시경 국가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에 대한 정보보호 대응능력을 제고하고 관련기관 간 공조방안을 강화키 위해 미래부에서 개최했다.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ICT)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미래부 외에도 기획재정부, 안전행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방송통신위원회의 실국장이 위원으로 참석했다. 그러나 각 부처 실국장들이 자리를 잡고 윤 차관이 등장할 때까지도 방통위 자리는 비어있었다.
회의는 윤종록 차관의 모두발언까지만 공개되고 이후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회의 자체도 당초 계획보다 5~10분경 늦게 시작한데다 윤 차관의 모두발언이 끝나고 기자들이 퇴장할 때 까지도 방통위의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단순한 지각으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라고 해도, 과천청사 내 미래부와 방통위 건물이 걸어서 약 10분 거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특히 위원으로 참석한 어느 부처보다 방통위가 더 적극적으로 미래부와 손발을 맞춰 사이버테러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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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관계자는 방통위의 지각에 대해 묻자 “오고 있는 길이다”며 “사정이 생겨 늦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윤 차관은 회의에서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사이버테러가 발생하면 국민들의 큰 불편과 사회적 혼란이 초래된다”며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