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공짜 말고 유료도 ‘눈길’

일반입력 :2013/04/05 11:33    수정: 2013/04/05 11:33

무료로 배포하고 게임 내 결제를 통해 매출을 올리는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됐다. 국내 뿐만이 아니라 외국도 비슷한 사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유료로 판매되는 일부 게임들이 눈에 띈다. 다운로드 수는 무료 게임과 비교해 적은 편이지만, 이용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의 ‘파이널판타지3’, KTH 올스타모바일의 ‘드래곤슬레이어즈’, 칠링고의 ‘티니 트루퍼스2’ 등이 국내 이용자에게 유료 게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게임들은 이날 현재 각각 네이버 앱스토어, T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유료 앱 다운로드 1위에 올라있을 뿐 아니라 이용자 반응도 다른 무료 게임과 비교해 좋은 편이다.

비교적 유료 판매 게임 시장이 활발한 미국과 다른 모습이 우선 눈길을 끈다. 미국 모바일 오픈마켓에는 주로 1달러 게임이라 불리는 0.99센트 가격이 인기 유료 게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국내서는 1달러의 몇 배에 이르는 게임이 오히려 인기를 끄는 추세다.

예컨대 파이널판타지3나 드래곤슬레이어즈는 판매 가격이 5천원으로 결코 싼 편은 아니다. 글로벌 퍼블리싱 업체를 통해 출시된 티니 트루퍼스2만 0.99센트 게임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국내는 아이템 결제를 싫어하는 게임 이용자들이 구입 가격보다 게임 퀄리티를 따지는 경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이용자 평가에서 그대로 반영된다. 구입 가격에 상관치 않고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만큼 긍정적인 내용의 리뷰 평가 글을 올리거나 별점을 높게 주는 식이다.

실제 파이널판타지3는 세계적인 인기 게임 가운데 하나로 사전 기대감이 높았다. 완전 한글화 버전으로 국내 마켓에 새로 출시되면서 이용자들이 몰린 것이다. 티니 트루퍼스2도 유사한 사례다. 전작의 인기에 더불어 신작이 출시되자마자 이용자들의 직접 구매가 이어졌다.

드래곤 슬레이어즈는 뛰어난 완성도와 게임성으로 게임 이용자의 입소문을 타면서 비교적 비싼 값이지만 잘 팔려나가는 게임이 됐다.

관련기사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이 앱 내 결제(IAP)를 통한 무료 배포 버전이고 시장도 더욱 확대되는 상황이지만, 유료 게임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은 줄지 않았다. 전체 시장 대비 비중은 축소될 지라도 시장 자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 보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게임 이용자들이 무료 게임이라 하더라도 실제 인앱결제(IAP) 과금량이 유료게임 몇 종을 구입하는 것을 넘어섰다”며 “유료 판매 게임 브랜드 신뢰도가 쌓이기 시작하면 다시 유료 게임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