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가 눈에 띈다. 온라인 게임 대비 다소 뒤쳐졌다는 평이 많았지만 빠르게 간극을 따라잡는 형국이다. 자체 플랫폼인 ‘넥슨플레이’ 서비스 게임 늘리기와 더불어 투자 및 자회사 설립 등 개발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넥슨플레이 연동 게임이 10종으로 늘어나면서 두 자릿수의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게임을 확보했다. 서비스 약 3달 만으로 이 속도를 감안한다면 온라인 게임의 넥슨 포털 못지않은 서비스 배급망을 갖출 전망이다.
넥슨플레이란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를 바탕으로 친구리스트를 등록, 기존 모바일 메신저와 같이 1대1 대화를 지원하며 게임 친구와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카카오톡 게임하기나 애플의 게임센터와 유사한 형태다.
채팅 기능을 기반으로 하는 유사 서비스와 달리 채팅 기능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우선하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 첫 선을 보인 이 서비스는 지난 28일 ‘낚시왕’ 출시를 통해 총 10종의 게임을 갖추게 됐다.
서비스 게임을 늘려가면서 플랫폼의 영향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각 게임의 이용자 누적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비교적 국내서 모바일 게임 시장 후발 주자라는 평도 많지만, 단계적인 성장을 밟고 있다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그간 이 회사가 강점을 보였던 주로 자사 온라인 게임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게임 외에도 ‘갓워즈’와 같은 외부 개발작 등 서비스 게임 다양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예컨대 ‘넥슨 올스타즈’, ‘카트라이더 러쉬스타’, ‘던전앤파이터 귀검사’, ‘마비노기 걸즈’ 등 기존 게임의 IP를 활용한 게임은 꾸준히 선보이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퍼블리싱 및 공동 개발 사업으로 시장 대응능력을 키우는 전략도 강화 중이다. 대표적인 퍼블리싱 게임으로 넵튠의 ‘넥슨프로야구마스터2013’(카카오 버전 ‘프로야구 for Kakao’)와 공동 개발 게임 ‘메이플스트리빌리지’ 등이 있다.
자회사 ‘네온스튜디오’를 통해 넥슨 내 인력 등을 통한 자체 개발력에 힘을 더했다. 회사 측은 개발자 특유의 성격을 고려한 별도 조직으로 유연한 환경을 통해 새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기존 넥슨앤파트너즈센터(NPC)에 입주한 개발사와 신규 투자사 ‘엔펀’ 등도 넥슨의 모바일 게임 확보에 큰 힘이다.
일본 법인의 활발한 현지 개발사 인수 및 제휴 등도 업계서 넥슨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언제든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는 또 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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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개발, 퍼블리싱, 소셜 플랫폼 구축, 다양한 형태의 제휴 등을 모두 갖춘 경우는 넥슨 외에 찾아보기 힘들다”며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는 변화된 환경에 접목만 시킨다면 국내는 물론 뛰어난 글로벌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 신사업본부 조동현 본부장은 “넥슨은 올해 자사 주요 IP를 활용한 자체 개발작부터 퍼블리싱, 공동개발 게임까지 모바일 게임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타이틀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자사 모바일 게임 플랫폼 넥슨플레이와 연동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