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터블 맥북 나올까...무선충전 특허 신청

일반입력 :2013/04/05 10:56    수정: 2013/04/05 11:33

정현정 기자

애플이 모니터를 본체에서 분리할 수 있는 노트북 제품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노트북과 태블릿이 결합된 형태의 컨버터블PC에 대해 일갈한 바 있어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씨넷에 따르면 미 특허청은 이날 애플이 출원한 '전자기기를 위한 무선 디스플레이' 특허를 공개했다.

공개된 특허에 따르면 노트북 형태의 이 기기는 모니터를 본체에서 분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는 윈텔 진영의 각 제조사들이 발표한 컨버터블PC 제품군과 크게 다를바 없다. 차별점은 모니터가 본체와 분리해도 무선으로 충전이 가능한 부분이다.

애플은 특허출원서에서 본체와 모니터가 모두 무선충전을 위한 칩을 포함하고 있어 모니터가 본체에서 분리될 경우 본체는 유선으로 공급받은 전력을 모니터로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제조사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8 출시와 함께 컨버터블PC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레노버는 컨버터블PC 제품군인 '요가' 시리즈를 출시했고 델도 'XPS12'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도 컨버터블PC 제품으로 '아티브 스마트PC'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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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 같은 컨버터블PC 제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었다. 지난해 팀 쿡 CE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모든 것들이 컨버전스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지만 사람들은 즐겁게 할 수 없는 것들로 균형을 잡으려고 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토스터와 냉장고를 결합한다면 소비자들은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냉소를 퍼부었다.

다만 애플은 과거부터 무선 기술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명해왔다. 지난 2011년 PC에 가까이 둘 경우 iOS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해에는 상점에 박스채 포장돼 있는 상품을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지난달에는 스마트커버를 이용해 아이패드를 충전하는 특허가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