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의 핵심은 '소프트웨어(SW) 파워'에 달려있다. 하드웨어 경쟁력 보다는 SW파워를 키우는 것이 앞으로의 중점 과제가 될 것이다.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4일 오후 미래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한 달 이상 결막염과 중이염 등 감기 합병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는 그는, 몸은 힘들지만 새로운 도전 앞에서 의욕이 넘치는 표정이다.
이날 윤 차관은 현 정부의 창조경제에 대해서 '여러 부품이 조립된 우산'이라고 비유했다.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우산 없이 비를 맞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고, 이 비를 피하기 위한 우산이 창조경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미래부가 창조경제를 위해 하고 있는 것은 잘 조립된 우산을 만드는 것이라며 기존 5개 부처의 기능을 잘 조립하고 이를 위해 부처간 의견을 모으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 최문기 미래부 장관 내정자의 임명이 결정되지 않아 미래부 업무에 공백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조직 정비가 완료된 상황이고 디시젼메이킹(의사결정)만 1~2주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실 방문에 앞서 윤 차관은 보안행사인 '코드게이트'에 방문했다. 그는 역시 현장 방문이 중요하다고 운을 뗀 후, 현장에서 IT종사자들과 만나 의견을 들어보니 느끼는 게 많았다면서 앞으로도 산업현장에 자주 방문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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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 차관은 창조경제의 핵심을 SW파워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미국 보다 유선인터넷 속도가 400배 정도 빠르지만, IT 경쟁력은 그렇지 않다는 예를 들었다. 그는 인터넷 속도가 빠른 것이 IT강국이 아니다라며, 인재를 비롯해 SW개발능력 등의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미래부는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창조경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 자원 등 부족한 면이 많은 우리나라의 상황이 (ICT를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를 실현하기에 좋은 여건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