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메바야시 니콘 "캐논 잡을 비장의 무기 있다"

일반입력 :2013/04/04 13:07    수정: 2013/04/04 14:31

김희연 기자

“올해는 무조건 카메라 대수만 늘리기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판매해 내실을 다질 계획입니다. 렌즈가 올해는 가장 강력한 경쟁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우메바야시 후지오 니콘디지털이미징코리아 대표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3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니콘의 성장 전략을 밝혔다.

니콘은 지난해 설립 이래 2천억이라는 최고 매출을 올렸다. 짧은 기간이지만 처음으로 국내시장에서 명실상부 1등이던 캐논도 앞질렀다. 미러리스 카메라와 보급기 DSLR이 선전하면서 격차를 좁혀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우메바야시 대표는 “일본시장에서도 국내시장에서도 캐논과의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는 것은 희망적인 일”이라면서 “이제는 콤팩트카메라보다는 고화소 위주의 미러리스와 DSLR와 같은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우리에게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 기회가 바로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의 성장이다. 니콘이 지난 80년간 쌓아온 NIKKOR렌즈의 역사와 기술 노하우에 대한 자부심 때문이다.

니콘 NIKKOR렌즈는 지난해 11월까지 렌즈교환식 카메라용 렌즈 누적 생산개수만 7천500만개이며 약 80여종의 달하는 렌즈를 시장에 선보였다.

올해 니콘에게 또 하나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은 보도사진 분야에서의 선전이다. 니콘에 따르면, 현재 니콘은 보도사진 분야의 65%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서 카메라 신뢰성을 결정짓는 객관성에 척도로 여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지표라는 것이 니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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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열쇠도 결국 렌즈에 있다고 내다봤다. 카메라가 고화소화되면서 렌즈의 질을 사용자가 더욱 확연히 느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은 카메라 한 대당 렌즈구매가 글로벌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렌즈교환식 카메라 사용자들은 일반적으로 렌즈를 교환하며 촬영하는데서 오는 즐거움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죠. 그래서 올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사용자들에게 렌즈교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어필하고 니콘의 다양한 렌즈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것이 곧 저희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