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끝무렵 등장할 '윈도8.1 업데이트'가 업계 관심을 모아온 윈도블루일거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지디넷은 2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코드명 윈도블루의 공식 명칭을 윈도8.1로 결정한 듯하다며, 해당 버전이 표기된 운영체제(OS) 라이선스 정보 스크린샷을 게재했다.
윈도블루는 윈도8의 업데이트 버전이다. MS가 추진중인 '블루'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블루는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SW) 제품에 일관성을 더해 긴밀한 통합을 추구한다는 목표아래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윈도블루 완성판(RTM)은 오는 8월께 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엄밀히 말해 '서비스팩'처럼 현재 출시된 윈도8의 일부분에 포함될 전망이다. 별개 제품으로 나올 수 있는 '윈도9'와 범주가 다르단 얘기다.
미국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이를 뒷받침할만한 윈도 스크린샷 1장을 게재했다. 지난주 스크린샷이 유출된 윈도블루 OS의 빌드번호는 9364였는데 이번에 노출된 빌드번호는 9375다.
그리고 해당 이미지는 윈도8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윈도8.1 프로'라는 명칭을 표기하고 있는 라이선스 등록정보창을 보여 준다. 트위터 계정(@AngelWZR)을 통해 이미지를 공개한 로만 L. 씨는 이건 만우절 농담이 아닌 것 같다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또 조 폴리는 블루 프로젝트와 관련된 일을 한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윈도8.1 업데이트를 내놓을 때 최상위 브랜딩은 '윈도8'이 될 것이라며 이는 윈도폰7.5 버전 '망고'를 윈도폰7 제품군 일부로 내놓을 때와 비슷한 방식이라고 전했다.
흥미로운 점은 MS가 윈도8과 별개 OS인 윈도RT 환경에도 '윈도RT 8.1 업데이트'를 지원할 계획이란 소식이다.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MS는 기존 윈도8과 윈도RT 사용자 환경에 블루 업데이트를 깔아넣을 계획일 것이라고 조 폴리는 썼다.
타미 렐러 MS 윈도담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MS는 윈도8을 여러 시점에 걸쳐 판매하는 제품으로 여긴다고 말한 바 있다. 윈도블루가 윈도9 버전이 아닌 '윈도8.x' 버전이라면 수긍이 되는 표현이다.
그런데 윈도블루는 왜 '윈도8.5'나 '윈도8.7'이 아니라 윈도8.1일까. 이는 MS가 앞으로 몇년에 걸쳐 내놓을 클라이언트용 윈도 제품의 명칭이 계속 윈도8을 유지하면서 8.x로 표기되는 세부 버전만 올라가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한편 MS는 오는 6월 미국서 개최할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에서 윈도블루를 정식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윈도블루는 인터넷익스플로러(IE) 11버전을 포함하며 그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윈도폰OS처럼 3종류 크기의 타일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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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말에는 윈도블루에 포함된 코드가운데 '베이스FS(BaseFS)'란 파일시스템과 '민커널(Minkernel)'이라는 OS 핵심 구성요소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2가지 기술은 모두 MS가 새 OS를 출시하면서 전면에 내건 신기능이 아니라 일부 구성요소 안에 감춰진 듯한 상태였다.
MS는 이 기술을 통해 윈도와 윈도폰간 유사성을 강화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조 폴리는 민커널이 x86, ARM 프로세서, 윈도폰, X박스같은 상이한 윈도커널 안에서 공통되게 작동하는 요소를 뽑아낸 최소 구성물이며 베이스FS도 이같은 식으로 다른 플랫폼을 아우르는 기반수준의 파일시스템일 수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