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블루'가 더 작고 저렴한 태블릿을 위한 운영체제(OS)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8 후속 업데이트로 개발중인 윈도블루는 이르면 오는 여름 공개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7일(현지시각) 윈도블루를 '제조 파트너들이 7~10인치 사이 크기의 더 작고 저렴한 태블릿을 만들게 할 수 있는 OS'로 묘사한 컨설팅업체 크리에이티브스트래티지의 애널리스트가 쓴 칼럼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크리에이티브스트래티지의 벤 바자린에 따르면 MS 태블릿 전략은 7~8인치 폼팩터 영역에서 공백이 두드러진다. 윈도8 태블릿이 지원하는 최소 크기가 10인치 수준이라 제조사들이 더 작은 단말기를 내놓지 못했다. 이는 소형화 추세인 태블릿 소비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파트너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다.
바자린은 우리 추정에 따르면 올해 전체 태블릿 판매 비중에서 10인치 미만 단말기가 6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라며 가장 작은 윈도8 태블릿 크기는 10.1인치라 MS가 제조 파트너들에게 더 유망한 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주지 못해 기반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MS가 여름께 내놓을 윈도블루는 기존보다 더 작은 화면 크기를 지원하는 OS로 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MS는 이를 제조사들에게 단말기당 40~50달러 정도로 제공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는 윈도8 때보다 최소 20달러 저렴한 가격이다. 이는 단말기 제조사들이 태블릿 가격을 199~349달러 사이에 매기면서 이윤을 늘릴 수 있게 해준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앞서 미국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 중국 윈도 전문 블로그 '윈8차이나', 온라인IT미디어 '더버지' 등을 인용해, 윈도블루가 향상된 검색도구와 인터넷익스플로러11을 탑재하고 7~8인치 단말기에서 더 빠르며 잘 최적화된 OS로 추정되고 기존 윈도8 사용자들도 무료 업데이트 형식으로 윈도블루를 쓰게 될거라 전했다.
실제로 피터 클라인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골드만삭스 기술 및 인터넷 컨퍼런스에 참석해 더 작은 태블릿 단말기를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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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최초의 윈도블루를 더 저렴하고 작은 크기에 맞는 윈도8 업데이트로 내놓는다면 당초 예고된만큼 서비스와 단말기의 긴밀한 통합을 실현한 단계는 아닐 수도 있다.
앞서 알려진 MS의 윈도블루 전략은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처럼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할 뿐아니라 이로써 PC, 태블릿, 스마트폰 OS와 핫메일, 스카이드라이브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