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태블릿 '서피스RT'와 '서피스프로'를 150만대에 못 미치게 팔았다는 소식이 나왔다.
주요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를 인용해 서피스RT가 100만대가량, 서피스프로가 40만대가량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서피스프로는 지난 1월 출시됐다. 여기에는 윈도7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새 사용자인터페이스(UI) 전용 앱을 함께 돌릴 수 있는 윈도8 프로 버전이 탑재돼 있다.
서피스RT는 지난해 10월말 윈도8과 함께 출시됐다. 여기 들어간 윈도RT는 윈도8과 달리 새 UI 기반의 전용 앱만 구동할 수 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MS는 서피스RT 생산량을 300만대 주문했다. 사실이라면 알려진 판매량은 회사 기대치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단 얘기다. 서피스프로 주문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MS 윈도8과 서피스 태블릿에 대해 기존 윈도 단말기 제조부문 파트너들은 볼멘소리를 흘리곤 했다. 추가 부품을 들여야 하는 새 운영체제(OS) 특성이 생산 부담을 안겼을 뿐, 그로 인한 판매량 확대 효과는 없었다는 지적이다.
전동수 삼성전자 사장은 윈도8이 비스타보다 나을 게 없다고 언급했고 에이서, 에이수스, 후지쯔도 윈도8 단말기 판매 실적이 취약하다고 밝혔다.
이를 보도한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소비자들은 태블릿을 원치 않는 게 아니라 윈도 기반 태블릿이 별로일 뿐이라며 애플은 연말시즌에 아이패드를 2천300만대 팔았고 삼성, 아마존, 에이수스와 기타 업체의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은 그 시장의 나머지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물론 MS 옹호론자들은 이 시점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지 당장의 서피스 실적만 갖고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받아칠 수도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서도 소비자들이 서피스를 볼 기회조차 별로 없었다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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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그 태블릿을 자체 웹사이트와 고작 65곳밖에 안되는 매장에서만 팔았는데 이는 400군데를 넘는 애플보다 적은 것이다. 그나마 일반 유통매장인 베스트바이와 스테이플스에서 서피스RT가 판매되기 시작한 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다.
아직 MS는 윈도8 라이선스 판매 실적을 몇 차례 언급했을 뿐, 서피스 관련 현황을 비롯한 제조 파트너들의 윈도8 PC 판매실적에 대해 함구중이다. MS는 연초 윈도8 라이선스를 6천만카피 팔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