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스마트폰 시장 '브릭'이 뜬다

일반입력 :2013/04/01 16:05    수정: 2013/04/01 16:24

남혜현 기자

스마트폰 시장서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일명 '브릭(BRIC)' 국가들의 힘이 세질 전망이다.

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중국이 독보적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오는 2017년까지 인도, 브라질,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이 전 세계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소화하는 거대 시장으로 약진할 전망이다.

SA는 보고서를 통해 2017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13억6천4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7억 10만대에 비교하면 5년만에 2배에 이르는 규모로 시장이 성장하는 셈이다.

이같은 시장 성장의 대부분은 중국이 이끌었다. 중국은 지난해 처음 미국을 제치고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랐으며 2017년까지 이를 유지할 전망이다.

SA는 중국 시장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1억7천340만대에서 올해 2억6천770만대로, 2017년엔 3억3천30만대로 껑충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2위인 미국은 올해 자국 시장에서 1억3천440만대, 2017년엔 1억6천450만대의 스마트폰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 시장의 도전에도 꾸준한 스마트폰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3위부터는 확연한 순위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데이터 상에서는 꾸준히 상승세를 타던 한국과 3위를 유지하던 일본이 인도와 브라질의 상승세에 크게 주춤한 모습을 보인다.

눈에 띄는 국가는 인도와 브라질이다. 5년만에 각각 8위와 6위에서 3위와 4위로 껑충 뛰어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는 지난해 2천50만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되며 전체 8위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3천470만대로 150% 가까이 판매량이 성장하며 4위에 올라설 것으로 파악됐다. SA는 2017년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을 9천970만대로 예상, 5년 만에 450%까지 판매량이 폭증하며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도 인도만큼 큰 폭의 성장을 할 전망이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2천300만대와 3천120만대로 전체 6위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으나, 2017년 기준으론 5천9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4위까지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와 러시아는 각각 올해 1천만대와 1천840만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되며 14위와 10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5년후엔 3천900만대와 3천49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나란히 6위와 7위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그간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온 한국과 일본은 주춤할 전망이다. 지난해 전체 4위에 올랐던 한국은 2017년 총 3천310만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되며, 9위로 내려 앉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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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은 2015년 3천380만대 규모로 정점을 찍은 후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SA는 예측했다.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으로 전환 속도 만큼, 시장 포화도 빠를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 일본은 내년부터 신흥시장에 그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시장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해 4천360만대에서 2017년에 4천940만대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