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전환 블랙베리...창업주는 떠난다

일반입력 :2013/03/29 09:40    수정: 2013/03/30 09:55

남혜현 기자

블랙베리의 아버지가 블랙베리를 떠난다. 짐 발실리에 이어 공동창업주 중 한 명인 마이크 라자리디스도 오는 5월 1일부로 블랙베리 이사직에서 물러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마이크 라자리디스 블랙베리 창업주는 지금이 다음 단계의 모험을 위해 회사를 떠날 시점이라 밝히고 회사 이사 및 부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Z10을 비롯한 블랙베리의 신제품들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된 것을 보고 내가 회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고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라자리디스는 블랙베리를 창립한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에 '퀀텀 밸리'라는 의료기기 벤처를 설립할 예정이다. 1억 달러를 투자해 의료용 스캐너 등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라자리디스와 앞서 지난해 1월, 블랙베리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와 함게 1980년대 후반 블랙베리를 공동 창업한 발실리도 이사와 부회장에서 물러나며, 보유한 지분 5.1%를 처분하고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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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블랙베리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발표했다. 순익 9천800만달러로, 순손실을 낼거란 월가 전망을 뒤집은 성적이다. 신제품 Z10이 이 기간 100만대 가량 출하되며 성장을 견인했다. 전체 블랙베리 스마트폰 출하량은 600만대다.

비용 절감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 측은 이익이 발생한 것은 납품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등 비용 감축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