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모바일 첫게임, 카톡 출시 임박

일반입력 :2013/03/21 13:07    수정: 2013/03/21 13:08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 게임 자회사 팜플의 첫 게임이 카카오톡 게임하기로 선보인다. 처녀작 ‘데빌메이커’는 캐주얼 장르 위주의 기존 카카오 게임과 달리 미들코어 이상의 게임으로, 카카오 측의 입점 구애가 이어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팜플의 모바일 카드배틀게임 ‘데빌메이커: 도쿄’가 국내 서비스에 한해 카카오톡 게임하기로 내주 이후 출시된다.

지난해 초부터 SG그룹이 스마트폰 게임 사업을 시작한 뒤 법인 설립 이후 첫 게임 출시까지 1년여 만이다.

데빌메이커의 경우 지난해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 게임이다. 당시 프로토타입 형태로 스마일게이트의 B2B 전시에 참가, 지스타 기간 내내 일본 바이어들의 눈도장을 받기도 했다.

카카오톡 플랫폼 출시 이유로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플랫폼이란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서비스 게임의 다변화를 시도하는 카카오의 의도와 맞아떨어지는 게임이라 카카오 게임사업부 측의 구애도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은 외산 카드배틀게임이 시장에서 관련 장르 매출을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순수 국산 게임이란 점이 특징이다. 개발사 엔크루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전략 카드 게임 ‘카르테’를 선보였던 회사로, 일본 등 외국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데빌메이커를 제작했다.

이 회사 김택승 대표는 지난 1월 팜플의 상반기 출시작 발표 당시 “국산 카드배틀게임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데빌메이커를 시작으로 팜플은 내달부터 신작 게임을 잇달아 출시한다. 앞서 공개한 9종 게임 외에도 수준급 자체 개발작 및 퍼블리싱 게임 수가 제법 많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 상황에 따라 라인업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 모바일 게임 사업을 준비했던 터라 처녀작의 흥행 정도에 관심이 모인다. 회사 측은 게임 퀄리티를 고려해 기존 카드배틀게임과 경쟁해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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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카카오톡을 통한 국내 서비스 외에도 게임 타이틀에 ‘도쿄’를 붙여가며 일본 시장을 고려했던 게임이라 외국 수출에 따른 매출 기대도 크다.

이르면 내주 화요일 출시지만 정확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최근 애플 앱스토어의 카카오 게임 리젝(검수 후 출시보류)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팜플 측 관계자는 “3월 출시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며 “모바일 게임 명가 비전을 내세운 만큼 서비스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