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모바일용 무안경 3D 신기술 개발

일반입력 :2013/03/21 10:20

정현정 기자

HP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서 안경 없이도 3D 영상을 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특정한 각도나 거리에서만 시청이 가능했던 기존 무안경 3D 기술과 달리 여러 각도에서도 3D 영상 구현이 가능해 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20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HP 연구진들이 여러 각도에서 시청 가능한 모바일용 무안경 3D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일자로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무안경 3D 기술은 처음이 아니다.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는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3DS에 무안경 3D 기술을 적용했다. 하지만 이 기술의 경우 이용자들이 일정한 거리에서 반드시 정면을 응시해야만 시청이 가능한 한계가 있었다.

HP 연구진들은 얼굴을 화면 중앙에서 위·아래, 양옆으로 45도까지 비슴듬히 기울여도 3D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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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은 디스플레이에 특수 유리에 비스듬히 홈을 식각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이를 통해 최대 64개까지 시점을 구현할 수 있다.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각각 다른 각도의 영상이 입력되면서 결과적으로 3D로 구현되는 방식이다.

특히 이 기술은 밀리미터 두께에 얇은 특수 유리에 구현할 수 있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채택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점은 14개에서 최대 64개까지 늘릴 수 있어 여러 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3D 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다.